10기가비트 이더넷「통신 시장 진출」

일반입력 :2004/01/15 00:00

신동윤 기자

애플리케이션 부족과 비용 부담으로 도입이 늦어지고 있는 10기가비트 이더넷이 최근 대학과 통신업체를 대상으로 조그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10기가비트 이더넷의 등장 초기에는 연평균 700%의 속도로 급성장해 2004년에는 36억 달러의 시장 규모에 이르게 될 것이고, 약 400만 포트가 설치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하지만 올해 안으로 이같은 성과를 오리기에는 이미 많이 늦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파운드리네트웍스, 시스코시스템즈, 리버스톤네트웍스, 익스트림네트웍스, 노텔네트웍스, 알카텔, 포스텐네트웍스, 엔터라시스네트웍스 등의 네트워크 장비업체들도 이같은 시장의 반응때문에 제품을 개발하고도 발표 시기를 늦추거나 제품 상용화를 미루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올해의 주력 분야 중 하나로 10기가비트 이더넷을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있다.포스텐 등 신생 업체 국내 진출그동안 국내 10기가비트 이더넷 레퍼런스로는 대구카톨릭대학교가 유일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진출한 포스텐이 하나로통신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기간통신망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올해부터는 통신업체들도 10기가비트 이더넷 도입을 신중히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10기가비트 이더넷 전용 장비 전문업체인 포스텐은 그동안 컴버지네트웍스, 아이크래프트, 디지털메카 등의 채널을 선정하고 채널을 통한 국내 진출을 서둘러 왔지만, 하나로통신 프로젝트 수주의 성과를 올리자 국내 지사 설립 등 본격적인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컴버지솔루션스는 이번 하나로통신 10기가비트 네트워크 구축사업에서 '포스텐 네트웍스 E시리즈' 라우터와 스위치 장비를 이용, 광대역 통신망에서 10기가비트 속도의 라우팅과 기가비트 스위치 집선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 통합작업을 이뤄냈다.이미 지난해 톨리그룹으로부터 'True10 인증'을 받은 XGS 제품군을 국내에 도입했던 리버스톤도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10기가비트 이더넷 시장를 열어가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한편 국내에서 유일한 10기가비트 이더넷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던 파운드리도 넷아이언 40G와 빅아이언 MG8이라는 10기가비트 이더넷 전용 장비를 선보이고 올해 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익스트림도 새로운 10기가비트 이더넷 전용장비인 '마리너'와 이를 위한 4GNSS(4th Generation Network Silicon System) 코어 스위칭 아키텍처를 발표한바 있다.하지만, 알카텔이나 시스코, 노텔 등의 업체들은 모듈 방식 업그레이드가 기존 장비에 대한 투자를 보호하고 더욱 큰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다. 아직 10기가비트 이더넷에 대한 수요가 적으며, 백본 용도로만 사용되기 때문에 그리 많은 포트가 필요치 않아 전용 장비의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통신업체에 많은 이점 제공현재 국내외에서 10기가비트 이더넷의 초기 시장은 학교나 연구기관 등에서 일어나고 있다. 초기 각 업체들이 내세웠던 대표적인 10기가비트 이더넷 레퍼런스 사이트들이 대부분 대학이었으며, 국내에서도 대구카톨릭 대학이 10기가비트 이더넷을 처음 도입하는 등 캠퍼스 네트워크가 10기가비트 이더넷 시장의 가장 큰 기대주였다. 하지만 여기에 통신업체들이 가세하면서 시장 규모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장비업체들이 올해 10기가비트 이더넷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부분으로 기존 ATM 백본을 마이그레이션하려는 대학과 통신업체를 꼽고 있다.경기 불황으로 비용 절감을 지상 명제로 내세우고 있는 기업들은 쉽사리 움직이지 않을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더욱 시장이 좁혀지고 있지만, 보다 넓은 대역폭에 대한 요구가 절실한 통신업체라면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40Km에 이르고 있는 10기가비트 이더넷은 향후 훨씬 더 먼거리 까지도 확장의 여지가 남아있기 때문에, 도시를 넘어 원거리의 사용자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사는 ZDNet Korea의 자매지인 on the Net에 게재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