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업그레이드된 윈앰프 5는 지난 99년 AOL에 인수된 윈앰프의 최초 개발사 널소프트의 분위기가 강하게 남아있는 것이 특징이다.전전 버전인 윈앰프 3는 널소프트의 일대 야심작이었다. 널소프트는 윈앰프 3를 위해 ‘와사비’라는 고유한 프로그램 언어를 새로 만들었으며 여러 애플리케이션도 함께 개발했다. 그러나 윈앰프 3는 지나치게 거창하고 느리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올 초 2.x버전이 나오면서 폐기처분됐다.한편 와사비 개발을 지휘했던 브레넌 언더우드와 또 한명의 주요 개발자가 지난 주 AOL이 단행한 정리해고에 포함됐다.윈앰프 5는 2.x와 3.x 버전의 특징을 합쳐 좀더 빠르고 멋진 플레이어로 만든다는 목적 하에 개발됐다. 우선 윈앰프 5는 이전 버전들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음악과 동영상 라이브러리를 관리할 수 있다. 그 밖에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새롭게 추가됐는데, 이를 이용하면 돌비 어드밴스드 오디오 코딩 형식으로 CD를 추출하거나 구울 수 있다.한편 AOL은 ‘윈앰프 프로’라는 이름의 유료 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출시일은 오늘로 예정돼 있으며 정확한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유료 버전은 MP3 인코딩 기능이 추가되고 CD 기록 속도가 개선될 전망이다.MP3 기술 특허를 소유하고 있는 독일의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MP3 인코딩 기능이 들어간 소프트웨어에 대해 개당 이용료를 지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AOL의 대변인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절했다.소식통에 따르면, 윈앰프 5에는 사우캐스트 라디오 방송국에 빠르게 접속하는 기능과 이용자 생성 방식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한다. 한때 윈앰프는 대표적인 온라인 음악 플레이어였다. 그러나 MS와 리얼네트웍스, 그리고 애플 컴퓨터의 경쟁 제품들이 등장함에 따라 점유율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 온라인 통계 회사인 닐슨/넷레이팅스의 통계에 의하면, 2003년 5월 윈앰프의 사용자는 550만명에 그친데 반해 MS 윈도우 미디어의 사용자는 4310만명, 리얼네트웍스의 사용자수는 2600만명, 그리고 애플 퀵타임의 사용자는 1350만명이었다. 윈도우 미디어와 퀵타임은 각각 MS와 애플의 운영체제에 번들 제공되고 있으며, 리얼네트웍스의 소프트웨어 일반 소비자들과 업계에 의해 광범위하게 채택되고 있다.AOL은 최근 대표적인 독자 서비스에 널소프트의 기술을 대규모로 통합시켰다. 최신 AOL 프로그램은 널소프트의 오디어 및 동영상 스트리밍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AOL의 미디어 플레이어도 윈앰프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