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로 통화하세요「스카이프」

일반입력 :2003/12/15 00:00

지디넷코리아

전화처럼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는 메신저가 등장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 메신저를 설치한 컴퓨터가 인터넷에 연결돼 있으면 한국에서 미국에 있는 상대와 돈 한푼 들이지 않고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다. 통화 중 끊김이 없는 등 통화 품질이 유선 전화에 손색이 없어 기존의 전화 사업자들을 위협할 태세다.메신저 이름은 스카이프(skype). 특히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면 어디서든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음성 채팅 기능을 갖춘 다른 메신저보다 앞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MSN 메신저 등은 컴퓨터가 보안 시스템(방화벽)을 갖춘 기업, 기관 등의 전산망에 물려 있으면 음성 채팅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스카이프를 개발한 회사는 프로그램과 이름이 똑같은 스카이프사다. 본사는 룩셈부르크에 있다. 이 회사 홈페이지(www.skype.com)에서 메신저 시험판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지난 9월 시험판을 처음 선보인 뒤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약 400만명이 내려 받았다.시험판이 아닌 공식 프로그램은 내년 초 선보일 예정이다. 한글판도 곧 내기로 했다. 한국의 모바일 게임업체인 지오인터랙티브가 메신저의 한글화 작업을 이미 끝마쳤다.현재 나와 있는 영어판도 실행 메뉴나 도움말 등이 영어로 돼 있을 뿐 한국어 통화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미국 미시간대에 유학 중인 남건우(전자공학 석사과정) 씨는 "한국의 부모님과 전화뿐 아니라 스카이프도 이용해 통화한다"면서 "스카이프를 쓰기 전에는 전화요금을 한달에 5만원쯤 냈는데, 이젠 절반으로 줄었다"고 말했다.프로그램 개발자는 스웨덴의 프로그래머 니클라스 젠스트롬.냅스터 같은 파일 공유 프로그램 '카자(Kazaa)'를 만들었던 사람이다. 카자는 무료 소프트웨어 제공 사이트인 다운로드닷컴(www.download.com)에서만 전세계적으로 3억번 내려받기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