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중수 KTF 사장은 2일 기자간담회는 갖고 “내년초 휴대폰 요금을 소폭 인하하는 것을 검토중”이라며 “하지만 지금처럼 유효경쟁체제가 갖춰지지 못한다면 오히려 SK텔레콤만 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입장”이라고 밝혔다.남 사장은 대신 “요금인하가 실현되지 못하더라도 내년에는 특정시간대 할인요금을 다양화하는 등 선택요금제를 1000개 수준으로 세분화해 기존 가입자들도 사실상 요금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번호이동성 제도 시행과 관련해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번호이동성으로 오히려 SK텔레콤 가입자가 증가하는 쏠림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며 “이렇게 될 경우 독점 심화로 오히려 소비자 보호에 역행하게 된다”고 강조했다.때문에 “번호이동성 시행에 앞서 단말기 교체 부담을 낮추기 위해 후발사업자에게 기기변경 보상금 지급을 허용해줘야 한다”는 게 남 사장의 입장이다.남 사장은 “지금의 이동통신 쏠림현상은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이 합병됐기 때문”이라며 “합병허용 당시 결정된 13개 이행조건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그는 특히 “번호이동성제도 시행이 한달도 채 안남았는데 아직 세부시행 방침이 확정되지 않아 마케팅과 전략수립에 어려움이 있다”며 간접적으로 정통부에 불만을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