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닉스 서버, TPC-C 테스트「100만 벽」깼다

일반입력 :2003/11/18 00:00

김용영 기자

TPC-C는 유닉스 서버의 분당 트랜잭션 처리속도(tpmC)를 측정하는 테스트로 OLTP 성능을 평가하는 데 널리 사용되고 있는 벤치마크다.지난 1980년대 중반부터 서버 성능을 비교하는 데 주로 인용돼 왔으며 MS가 올 연초 윈도우 서버 2003을 출시하면서 성능 홍보 수단으로 활용해 유닉스와 윈도우를 둘러싼 성능 논란의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근 20여년간 계속되온 TPC-C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드디어 100만 tpmC의 벽을 무너뜨린 유닉스 서버가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HP의 슈퍼돔.한국HP(www.hp.co.kr)가 본사 발표를 인용해 오라클 DB를 탑재한 HP 인테그리티 슈퍼돔 서버가 TPC-C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100만 8144tpmC라는 기록을 세웠다고 정식 공표한 것이다.이번 슈퍼돔의 100만 tpmC 돌파로 TPC-C 벤치마크 기록의 상위 3위까지 모두 HP 슈퍼돔이 차지하게 됐으며 IBM의 유닉스 서버 p690+는 4위로 물러나게 됐다. 테스트에 사용된 슈퍼돔의 사양은 HP-UX 11i v2 운영체제에 HP 스토리지웍스 버추얼 어레이 7100, 오라클 DB, 그리고 64웨이 인텔 아이태니엄2 프로세서다.HP는 이번 100만 tpmC 돌파가 비 클러스터 유닉스 서버로는 업계 최고 기록이며 인텔, HP가 공동개발한 아이태니엄 프로세서의 EPIC(Explicitly Parallel Instruction Computing) 아키텍처가 얼마나 우수한지 증명하는 사례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특히 HP는 이번 기록 달성을 계기로 유닉스 서버 성능도 메인프레임과 어깨를 견줄 수 있게 됐다며 간접적으로 IBM을 겨냥하고 나섰다.한국HP BCS 사업부 총괄 전인호 이사는 “이번 테스트로 수퍼돔 서버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 내년에는 메인프레임급 성능을 보유하고 있고 다중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인테그리티 서버의 차별성을 알리고 시장을 확대하는 데 전력을 쏟을 것”이라고 언질했다.한편 유닉스 서버의 대표적인 업체인 썬은 TPC-C 벤치마크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 썬은 불참 이유로 TPC-C 벤치마크가 실제 IT 시스템 환경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며 이런 상태에서의 테스트 결과는 무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