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상점」월세로 빌려 창업하세요

일반입력 :2003/10/28 00:00

신익수 기자

온라인 쇼핑몰 구축이 어렵다고? 간단하게 빌려 쓰면 된다. 임대형 쇼핑몰 ASP(기업 정보화 임대서비스)가 있기 때문이다.임대형 쇼핑몰은 말 그대로 사이버 공간에서 상점을 빌려 월세(사용료)를 내고 장사를 하는 방식이다. 운영비용도 담뱃값 정도. 수만원 수준이다.하지만 무턱대고 덤벼들 수는 없는 일. 쇼핑몰 선전을 위해 검색엔진이나 키워드 광고를 진행하다 보면 ‘배보다 배꼽이 커지기’ 일쑤다.후이즈몰(www.whoismall.com)의 이청종 사장은 “잘만 활용하면 억대 연봉도 가능하다”며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번듯한 온라인 쇼핑몰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한다.쇼핑몰은 크게 종합쇼핑몰과 전문몰로 나뉜다. 종합쇼핑몰은 사이버상의 ‘백화점’. 반면 전문몰은 특징있는 아이템으로 승부수를 던질 수 있는 전문매장이다.월평균 1000만원대도 ‘거뜬’수입 디지털 카메라 상점인 ‘재팬디카’(www.japandica.com)를 운영하고 있는 김은희 씨는 매월 7000만원대의 매출을 올린다.대형 쇼핑몰 못지않은 상점 디자인과 상품의 가격경쟁력이 특징. 가격비교 사이트와 마니아들 사이에선 단연 최고 인기다.단순한 몇 가지 아이템으로 월평균 4000만원 대의 매출을 올리는 곳도 있다. 조진만 씨가 운영하는 ‘아이조아라샵’(www.aijoarashop.com)이다. 마우스나 헤드 세트 등 아이템 제품으로 특화했다. 첫달 495만원의 매출을 올리더니 이젠 중견 쇼핑몰이 됐다.창업 제1 요건은 ‘철저한 서비스 정신’.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성공의 가장 기본 요소다. 후이즈몰 변영수 팀장은 “신규 고객이 방문 후 구매할 확률은 1~2% 정도지만 한 번 왔던 고객이 재구매할 확률은 10% 이상”이라고 말했다.20대 초반 여대생의 돌풍도 거세다. 이경은 씨와 한은영 씨가 운영하는 ‘해피돌’(www.happydoll.com)은 ‘소호몰 고객서비스의 교과서’로 꼽힐 정도다.이들의 성공비결도 서비스 정신. 매일 밤 늦게까지 5평 남짓한 곳에서 일일이 1대1 상담을 한다. 현재 해피돌은 판매망을 해외까지 확대하기 위해 영어·일본어 버전까지 오픈했다.애견용품 쇼핑몰 ‘도그월드’(www.dognpet.com)의 운영자인 조정옥 씨는 컴맹이면서도 당당히 성공한 사례. 이제는 월평균 1000만원 대의 매출을 올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