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아웃소싱「약이냐, 독이냐」

일반입력 :2003/10/13 00:00

Dinesh C. Sharma

시장조사업체 이밸류서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성장률 유지를 위해 해외 아웃소싱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노동력 부족 현상과 이민장벽 강화 현상 때문이다.미국 기업들은 해외 아웃소싱을 통해 비용을 절감시키고 유연성을 강화할 뿐 아니라 숙련된 인력을 사용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또 미국 경제 관점에서 현지 아웃소싱 국가 경제의 성장은 곧 미국 기업들의 제품과 서비스에 새로운 시장이 개척됨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해외로 아웃소싱된 100달러의 노동력에 대해 130∼145달러가 미국경제에 재투자된다고 분석했다.최근 아웃소싱이 미국 경제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일자 미국 NASSC와 인도 정보기술산업협회는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밸류서브에 이번 보고서를 의뢰했다.이밸류서브 CEO 마크 볼렌와이더는 “해외 아웃소싱으로 미국 경제의 경쟁력이 유지되며 제품과 서비스를 위한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고 있다. 또한 향후 7년내에 미국이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비스 노동력의 부족도 해외 아웃소싱이 보충해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해외 아웃소싱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의견도 있다. 미국 IT 인력들은 해외 아웃소싱 움직임이 전체 경제 관점에서 유익한 것일지 모르나, 미국내 IT 인력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해외 아웃소싱에 반대하는 50여명의 항의집회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실직외에 다른 문제도 있다. 해외 아웃소싱 대상 국가들은 환경 및 노동관련법률이 미국만큼 철저하지 않아 기업들이 이를 악용할 소지가 있으며 기술의 해외이전은 장기적으로 미국 기술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일부 해외 아웃소싱 반대론자들의 주장이다.그러나 이밸류서브는 “미국인구의 노령화와 인구증가율 침체로 2010년에는 560만개의 일자리에 인력 공동현상이 발생할 전망”이라며 “이중 이민 노동력이 320만 일자리를, 해외 인력이 130만개의 일자리를 보충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예측에 따른다 해도 여전히 110만개의 일자리가 남게 된다.한편 보고서는 최악의 경우 해외 아웃소싱 인력이 130만개 일자리를 ‘보충’하는 것이 아니라 130만개의 미국인 일자리를 ‘대체’하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밸류서브는 이러한 현상이 발생해도 산업 전반에 걸친 직종 재편으로 인해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