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전반적인 국내외 경기가 침체를 보이는 가운데 나타난 현상이어서 더욱 주목된다.판매 호조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 초에 56인치와 46인치 프로젝션TV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제품 라인업을 총 21종으로 대폭 보강했다.LG전자도 소비자들에게 선택폭을 넓혀 주고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하반기에 30여 종으로 제품라인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프로젝션TV가 인기를 끄는 것은 디지털방송 등 고화질 방송을 대화면으로 즐기려는 고객 욕구를 어느 정도 충족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애초 PDP-TV나 LCD-TV에 비해 선명도가 떨어져 이들 최첨단 TV 가격이 적정 수준으로 떨어질 때까지 한시적으로 유행할 것으로 점쳐졌다.하지만 최근 업체들이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면서 가격이 일반 브라운관TV보다 낮게 책정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화질기술도 빠르게 개선되면서 시장이 기대 이상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프로젝션TV가 갖는 최대 장점은 화면이 커 실감영상을 즐길 수 있다는 것. 브라운관TV가 최대 30인치 대에 머물고 있는 것에 비해 2배가 큰 60인치 이상 대형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가격은 60인치 제품이 500만~6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최근에는 홈쇼핑 등 유통 채널이 다양해지는 추세 속에 43인치 일부 제품이 100만원 대에 판매되고 있다.업체간 화질개선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소비자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말 발표한 화질 솔루션인 ‘DNIe(Digital Natural Image engine)’을 업그레이드해 시그널 신호처리 등을 강화한 ‘DNIe Ⅱ’를 최근 내부적으로 발표한 데 이어 내년 1월 ‘DNIe 프로’ 출시를 위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LG전자는 7월부터 모든 제품에 화질개선 칩인 XDRpro를 장착해 화질을 대폭 개선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프로젝션TV 단점으로 꼽히는 부피 문제도 최근에 많이 개선되고 있다. 초기 제품이 브라운관(CRT) 방식을 활용함으로써 지난해까지만 해도 TV 두께가 약 600㎜에 달했다.하지만 액정표시장치(LCD) 방식과 디지털광프로세서(DLP) 방식 등 신기술이 적용되면서 두께가 불과 한 해 사이에 200㎜ 이상 대폭 얇아졌다.특히 60인치 이상 대형 프로젝션TV는 두께가 500㎜를 넘지 않는 등 슬림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들어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60인치 LCD 프로젝션TV는 두께가 470㎜ 이하로 지난해 출시 제품 중 가장 얇은 43인치 제품보다 더 얇다. 52인치 LCD 프로젝션TV는 389㎜, 48인치 제품은 388㎜까지 얇아진 상태다.삼성전자 관계자는 “3세대까지 진행된 프로젝션TV 기술 개선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 관심이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제품 구입요령프로젝션TV는 LCD-TV, PDP-TV와 함께 디지털방송을 즐길 수 있는 영상기기로 꼽힌다. 프로젝션TV는 프로젝터에서 쏘는 영상을 유리기판에 표현하는 방식으로 된 제품을 말한다. 극장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구조를 TV 내부에 구성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프로젝션TV는 LCD-TV PDP-TV에 비해서는 화질 등에서 다소 뒤떨어지지만 이용하기에 따라서는 그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가옥구조에 맞는 제품 선정은 가장 기본이다. 무턱대고 큰 제품을 사용하는 사례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효용을 떨어뜨릴 수 있다. 집안 평수를 고려해 TV 인치 대비 2.5배 정도 시청거리 확보가 가능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적절하다.예컨대 20평대 이하라면 43인치 이하가 적당하며 30평대 이상 가옥에서는 47인치 이상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이용자 취향도 고려해야 한다. 영상물을 선명하게 보기를 좋아하고 특히 첨단제품을 즐기는 취향이 있다면 다소 부담이 되더라도 DLP 프로젝션이나 LCD 프로젝션을 구입하는 게 좋다.하지만 영화보다는 뉴스나 드라마를 즐기는 수단으로 TV를 주로 사용한다면 브라운관( CRT) 프로젝션TV를 구입하는 게 오히려 경제적이다.제품은 카탈로그를 보고 구매하기보다는 매장을 직접 방문해 실물을 확인하는 것도 구입 후 후회하지 않는 비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