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KAIST, 해킹 왕좌 도전「진검 승부」

일반입력 :2003/09/18 00:00

지디넷코리아

이번 대회에는 안철수연구소가 심판관으로 나서서 별도의 장비를 구축하고 KT넷이 전용선을 제공하는 등 보안업계에서도 관심이 높다. 안철수연구소(www.ahnlab.com)는 19~20일 포항공대 캠퍼스에서 열리는 ‘제2회 KAIST-포항공대 학생대제전(일명 ‘사이언스 워’)’의 백미라 할 수 있는 해킹대회를 주관, 과학 두뇌들의 컴퓨터 실력과 자존심 경쟁에 대한 공정한 심판관으로 나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안철수연구소는 보안 대응 전문가들이 별도의 해킹대회용 서버 장비 2대를 구성했으며, KT넷에서는 원활한 인터넷 접속을 위해 전용선을 제공했다.두 학교 정예 해커팀은 경기가 시작되면 안철수연구소에서 제공한 해당 서버의 취약성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총 25개 문제가 주어지며 바둑판 모양의 빙고판(5줄X5줄)에 각 팀이 1승을 할 때마다 해당 학교 이름이 채워지는데, 직선 또는 대각선으로 한 줄을 일렬로 먼저 채우면 우승한다. 주어진 시간 내 승패가 가려지지 않으면 문제를 많이 맞춘 학교가 승리하는 방식이다.안철수연구소는 이번 해킹대회 우승팀에 백신, 방화벽, 암호화 기능이 합쳐진 통합보안제품인 ACS(AhnLab Client Security 1.0) 20개를, 우승 학교에 바이러스 사전 차단 서비스인 VBS(Virus Blocking Service) 1년 무료사용권을 제공하게 된다.또한, 안철수연구소는 이번 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별도 홈페이지(sciencewar.ahnlab.com)를 제작, 경기 진행 방식 등 전반적 설명은 물론 실시간 으로 경기 진행 상황을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안철수연구소 홍승창 연구소장은 "이공계 진학 기피 현상이 심각한 상황에서 국내 최고의 대학인 포항공대와 KAIST가 상호 선의의 대결을 통해 과학도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뜻깊은 행사를 개최해 흔쾌히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두 대학은 과거 상대 대학의 서버에 무단 침투하는 등 국내 최초 사이버 전쟁을 벌인 바 있는 학교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공개된 대회에서 선의의 경쟁과 공정한 심판을 통해 컴퓨터 실력에 대해 우열을 가리기로 했다. 이번 두 학교의 ‘사이버 워’ 전체 행사에는 해킹대회 이외에도 스타크래프트 경기, 적분미로 대회, 과학상식 퀴즈 등 과학기술 종목과 농구, 축구, 야구 등 운동경기 종목에서 대결을 벌여 최종 우승 학교를 가리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