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키보드 분리형 씽크패드 시제품 공개

일반입력 :2003/09/17 00:00

John G. Spooner 기자

IBM은 지난 16일 2개의 씽크패드 노트북 PC 시제품을 공개했다. 이들 프로토타입은 새로운 노트북 컴퓨터가 일상생활에서 더욱 편리하게 사용되려면 어떻게 디자인돼야 하는지를 보여준다.10년의 역사를 가진 씽크패드의 차세대 라인업에 대한 비전을 가진 IBM 디자이너들은 어떻게 경량성과 성능, 배터리 시간을 희생하지 않고도 씽크패드를 더욱 사용하기 편리하게 만들 수 있을지 연구해왔다.IBM 퍼스널 시스템 그룹의 PC 디자인 디렉터 데이빗 힐은 "우리는 인체공학을 연구하고 노트북 컴퓨터와 관련된 사용 용이성에 대해 탐구해왔다. 요즘은 노트북 하나만 갖고 있는 사람이 많다. 즉 사람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씽크패드라는 상자를 몇 가지 다른 방식으로 접거나 펼 수 있을까하는 등 색다른 도전을 시도해 봤다"고 설명했다.노트북은 소비자 및 기업고객들로부터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메인 컴퓨터로 노트북을 사용한다. 하지만 크기가 작다는 점은 노트북의 장점이지만 반면에 키보드나 화면 위치가 고정돼 있어 몇 시간씩 연속 사용하기에는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IBM 씽크패드 G 시리즈는 데스크톱 PC와 유사한 많은 특성을 제공하며 IBM이 사용에 더 편리하다고 주장하는 비스듬한 키보드를 제공한다. 하지만 IBM의 이번에 공개한 2가지 프로토타입은 이 보다 한발 더 나간다. 첫 번째 프로토타입 디자인은 거의 미니 데스크톱과 같다. 조개처럼 열리지만 한번 열리고 나면 키보드가 분리되며 특수 경첩을 이용해 화면은 한층 사용하기 편리한 높이로 끌어올려진다. IBM은 이 노트북이 키보드와 화면의 상대적 위치를 좀더 폭넓게 조절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준다고 말했다.힐은 "컴퓨터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다양한 인체공학을 적용함으로써 나는 좀 다른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두 번째 씽크패드 프로토타입은 특수 2중 경첩으로 연결된 키보드가 위로 기울어지고 앞으로 미끌어져서 보다 키보드 입력이 편하도록 설계됐다. 화면의 높이도 동시에 약 3인치 높아지는 대신 키보드는 분리되지 않는다.힐은 "전통적인 씽크패드 처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다른 점은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도 있으며 화면을 위로 뽑아 올리면 좀더 데스크톱에 가깝게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제조업체들은 종종 프로토타입 노트북을 자랑하곤 한다. 예를 들어 인텔은 다중 경첩 플로렌스 태블릿 PC 프로토타입을 비롯한 노트북 디자인을 자주 자랑한다. 그러나 비록 새로운 디자인이 많은 흥미를 유발하긴 하지만 항상 대량판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IBM은 출시된지 약 1년 된 씽크패드 트랜스노트를 단종시킨 바 있다. 이 제품은 초경량 씽크패드와 패드를 결합한 제품이었다. 가장 새로운 노트북 부류인 태블릿 PC 조차도 판매량 증가가 미미한 수준이다. MS 윈도우 XP 태블릿 PC 에디션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태블릿 PC는 사용자가 스크린을 열고 180도 회전한 후 이를 다시 닫아서 필기 태블릿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까지 모든 태블릿 PC의 전 세계 시장은 매년 겨우 수십만대로 매년 1억 4000만 대가 팔리는 전세계 PC 시장의 아주 적은 부분만을 차지한다고 시장 조사기관 IDC는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BM은 이번 주의 테크 XNY에서 열리는 사적인 회의에서 고객들에게 이 프토로타입을 공개할 계획이다. 테크 XNY는 뉴욕주 맨하탄에서 열리는 전시회 겸 컨퍼런스이다.비록 이 프로토타입들이 실제로 동작하는 컴퓨터들은 아니지만 고객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한 가지 혹은 두 가지 프로토타입 모두를 생산할 수 있다고 힐은 전했다.이 프로토타입들은 IBM의 씽크패드 T40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T40는 인텔 펜티엄-M 기반 노트북으로 14.1인치 스크린이 장착돼 있다. 이는 미래 프로토타입의 생산을 단순화할 수 있는 조치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