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는 점차 더욱 큰 규모와 빠른 성능을 요구하고, 스토리지 관리자는 이에 따른 데이터의 안전한 보관과 문제 발생시 신속한 업무 복귀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변화하는 상황에 대한 빠른 대처와 전략의 변화가 필요하다.
기업 내의 데이터 보호 형태
기업들은 보관할 데이터의 양이 적거나 예산 부족으로 디스크에 원본 데이터를 미러링하는 수준에서 데이터 보호를 끝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같은 경우 만약의 사태가 발생하면 아무런 대책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또한 간혹 데이터 보호를 위한 사전 기획 단계에서 특정 서버 애플리케이션의 라이선스 비용 문제 등으로 백업 시스템 구축을 포기하거나 다른 서버로 데이터를 우회해서 구축하는 경우도 있다.
기업내 데이터 보호 방식은 기업이나 데이터의 형태에 따라 시스템 미러링, 디스크 백업, 테이프 백업 등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림 1) 데이터를 우회한 백업
시스템 미러링 환경 구축
시스템 미러링은 금융 기관이나 통신업체의 미션크리티컬한 업무를 담당하는 시스템에 주로 적용되는 백업 방식으로 서버, 스토리지는 물론 애플리케이션 등의 소프트웨어 환경까지 기존 시스템과 동일한 구성의 백업 시스템을 2개 이상 구축하는 방식이다.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해 서비스가 중지될 위기에 처하면 다른 시스템으로 작업을 전환해 서비스 중단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식이다.
평소에 디스크 스냅샷을 통해 대용량의 데이터를 복사해 동일한 환경을 수시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중단 없는 업무 서비스나 데이터의 복구를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이지만, 구축을 위한 투자 비용과 유지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일반적으로 테이프 백업 방식과 같이 사용된다.
디스크 백업
디스크 백업은 상대적으로 전송 속도나 액세스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때문에 디스크에 임시 저장한 후, 이를 테이프로 옮기거나, 혹은 저렴한 ATA 디스크를 사용해 자주 사용하는 데이터를 백업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일반적인 디스크 스토리지를 활용하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최근에는 가상 테이프 장비를 사용하는 디스크 백업 장비도 선보이고 있다.
시스템에서 데이터가 생성된 후 1~2일간은 데이터에 대한 접근빈도가 활발하지만, 일주일 후에는 그 사용량이 급격히 감소하다가 약 90일 후에는 데이터로의 접근이 거의 없는 상태에 이른다. 특히, 온라인 데이터는 디스크의 약 10%를 사용하며 나머지는 언제든지 지워질 수 있는 데이터다. 따라서 원격 복제된 데이터가 약 79.6%를 차지하고 있다(그림 3).
이같은 일반적인 디스크의 데이터는 중요도에 따라 분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시스템에서 일정기간 그 사용이 지났거나 사용자가 지정해 놓은 기준 시간 이상 사용 빈도가 떨어지는 데이터를 온라인 엔터프라이즈급 디스크 스토리지가 아닌 비교적 저렴하며, 크기가 작고 확장성이 높은 ATA 스토리지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보관하거나, 백업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가상 드라이브 형태로 전환해 백업에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이 경우도 테이프 백업과 병행해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며 값비싼 디스크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HSM(Hierarchical Storage Management)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사용되기도 한다.

(그림 2) 디스크 백업

(그림 3) 데이터의 특성
테이프 백업
가장 오래되고, 일반적인 데이터 보호 방법 중 하나인 테이프 백업은 디스크 백업 방식에 비해 구축 비용이 저렴하고, 관리가 용이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디스크 스토리지의 경우 공간이 부족하면 복잡한 마이그레이션 과정을 거쳐 확장을 해야 하지만, 테이프는 부족한 미디어를 추가하는 것으로 용량 확장이 가능하다. 또한 최신 테이프 백업 장비는 디스크 스토리지의 I/O 속도에도 뒤처지지 않는 성능을 제공하며, 백업 소프트웨어와 연동해 멀티스트리밍 기능을 사용하면 더욱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시스템의 디스크 스토리지를 테이프 스토리지에 백업받아 방화 금고와 같은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거나 다른 지역의 재해복구 센터에 보관(금융권에서는 소산이라고도 함)해 데이터 유실시 시스템 교체 후 백업받아 두었던 데이터를 다시 디스크에 복구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일반 기업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데이터 재해 복구의 방법 중 유지, 관리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방법 중 하나다.
현재 테이프 백업과 관련된 드라이브와 미디어의 용량과 속도, 특징은 (표 1)과 같다.

스토리지 연결구성 종류
현재 기업 내 스토리지의 연결 방식으로는 기존의 서버와 스토리지를 1:1로 연결하는 DAS와 이더넷을 통해 서버와 스토리지가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NAS, 파이버채널로 서버와 스토리지 만의 전용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SAN 등이 있다.
DAS : 다이렉트 백업
서버의 I/O 버스에 직접 연결되는 모든 종류의 스토리지 장비를 말하며, 각각의 서버에 테이프 드라이브가 연결되는 구성이나, 옵티컬 디스크 쥬크박스, 2차 백업용 디스크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 방법은 오래 전부터 사용돼 왔으며, 현재 일부 기업 IT 환경에서도 분산된 업무의 적용에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이 분산된 업무별 시스템을 점차 업무/백업 통합 환경으로 가고 있는 현재는 점차 사용 추세가 줄고 있다.

(그림 4) DAS
NAS : 네트워크 백업
NAS는 기존의 네트워크 기술인 이더넷을 이용한 스토리지 네트워크로 이더넷 기반의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고, 업체간 표준화가 진척돼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네트워크 백업 방식이다. 하지만 대용량 데이터의 이동에 따라 네트워크에 트래픽이 폭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작업 시 적절한 시간 배분에 따른 스케줄링을 고려해야 한다. 전반적인 투자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편이며, 기업 내의 소규모 백업에 적당한 구성을 갖는다.

(그림 5) NAS
SAN : SAN 백업, LAN 프리 백업
SAN은 채널 중심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방식으로 파이버채널을 이용, 서버, 스토리지, 백업 장비 등을 연결해 별도의 독립된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SAN은 확장, 성능, 관리 등의 부분에서 이점을 제공해 기업 IT 환경 구성에 가장 적절하다.
SAN 구성을 통해 디스크/테이프 스토리지의 비용 절감, 대용량 디스크의 온라인 관리, 대용량 데이터의 백업과 복구, 복수 서버와 스토리지 클러스팅에 적용할 수 있다. 또 다른 이점으로는 업무의 중단없이 단계적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으며, 네트워크의 복원력이 뛰어나 어떤 형태의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데이터의 지속적인 액세스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동 모니터링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전 대처 관리가 용이하다.

(그림 6) SAN
백업/복구의 종류와 방법
기업의 데이터 자산 보호를 위한 백업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며, 향후 문제 발생시 신속한 복구를 통해 업무를 재개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백업을 위해서는 백업 장비 외에도 백업 소프트웨어가 반드시 적용되야 하며, 기업에 맞는 백업 소프트웨어가 시스템 환경이나 필요한 소프트웨어의 추가 구성으로 구축, 운영돼야 한다. 백업 소프트웨어는 반드시 범용성을 갖춘 제품으로 선택해야 하며, 백업 장비와의 호환성이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
백업을 적용하기 전, 백업의 종류를 알아보고, 데이터의 양에 따라 백업 소요량을 산정하는 과정에 대해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백업 시스템을 도입할 때는 드라이브 필요 수량과 같은 백업 소요량 산정을 위한 계산 시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하며, 이때 백업 데이터의 양은 현재가 아닌 추후 시스템 도입 후 증가분을 반드시 고려해 한다. (그림 7)과 같은 환경에서 백업에 필요한 드라이브와 미디어의 수량을 산정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그림 7) 예제 구성도
백업 데이터량
업무계 : 300GB
정보계 : 800GB
필요한 드라이브 수
업무계 : 1(300GB/432GB)
정보계 : 2(800GB/432GB)
따라서 총 필요한 테이프 드라이브의 수는 3개다.
드라이브의 수량이 산정됐으면, 다음은 테이프 미디어 수량에 대한 산정이 필요하다. 미디어의 수량 산정은 기업 내의 백업 정책이 우선시돼야 하며, 백업 용량과 주기 등이 고려된 산정이 끝나고 슬롯 수에 맞는 라이브러리가 도입돼야 할 것이다.
이때 미디어의 수량은 충분한 양을 산정해야 하며, 가급적이면 라이브러리의 전체 슬롯 수를 넘지 않아야 한다.
백업주기 : 주
보관주기 : 2주
데이터량 : 1160GB
업무계 : 300GB
정보계 : 800GB
Legacy : 60GB
미디어 량 : 18((1160 × (2 + 1))/200)
업무계 : 5
정보계, Legacy : 13
백업주기 : 5일/주
보관주기 : 2주
데이터량 : 110GB
업무계 : 30GB
정보계 : 80GB
미디어량 : 9((110 × (5 × (2 + 1)))/200)
업무계 : 3
정보계 : 6
따라서 필요한 총 미디어의 수량은 40개(27개 + 50% 이상 여유분)가 된다.
엔터프라이즈 백업 적용사례
전 세계 많은 주요 기업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정보를 소중히 보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일련의 테러, 악성 바이러스의 활동 등으로 인해 기업 내의 정보는 위협을 받고 있으며, 이에 따른 자료의 보호는 기업 내의 일상적인 업무로 자리를 잡았다. 기업 내의 데이터 보호를 위한 적용 가능한 통합 백업 솔루션에는 어떤 모형들이 있는지 구축 사례를 통해 알아보자.

(그림 8) A그룹 엔터프라이즈 환경

(그림 9) B은행 엔터프라이즈 환경
기업들은 엔터프라이즈 인프라를 구축해 최상의 성능과 가용성, 확장성, 투자 보호를 보장하는 환경을 구성하려 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기업 환경 구성을 위한 데이터 관리의 중앙 집중화와 자동화를 위한 올바른 백업 설계를 위해, 도입 전에 사용하는 데이터의 성격, 용도, 보관에 대한 필요성 등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며 데이터 백업을 위한 전사적인 업무 지침이 설정돼야 할 것이다. 도입을 위한 각 관련 업체를 선정해 보다 필요한 자료 조사가 이어지고, 적용되는 각각의 솔루션이 호환과 통합 관리가 가능하며 기업의 정책에 부합되는 시스템이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