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은 IBM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사업부의 부서장 마이클 메이어와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 책임자 마크 엘리엇을 각각 다른 위치로 이동시킬 예정이다.이번 인사이동은 IBM이 2분기 재정 결과를 보고한 직후에 발표됐다. 시장분석가들은 IBM의 재정 보고 결과에 대해 전체적으로 매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했지만 엘리엇이 담당한 지역의 매출과 칩 분야가 가장 취약했다고 지적했다.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사업부가 소속된 기술 그룹은 손실을 막기 위해 구조 재조정 등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이 34% 하락한 6억 5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IBM은 이번 분기에 예상치보다 훨씬 큰 1억 11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IBM의 CFO 잔 조이스는 2분기 재정 보고에서 기술 그룹의 실적을 “불만족”으로 분류했다. 또한 IBM의 하드웨어, 서비스 사업부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으로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를 꼽았다.IBM 대변인은 이번 직위 전환이 재정 보고와는 관계가 없다고 지적하면서 추가 인사이동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IBM 경영진들은 2년마다 한번씩 다른 부서로 발령받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지난 22개월 동안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사업부를 책임져온 메이어는 어떤 업무를 맡게 될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IBM 유럽 지사 대변인의 말에 의하면 유럽, 중동, 아프리카 책임자 엘리엇은 IBM의 글로벌 ISV 협력 프로그램을 총괄하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한다.IBM은 IBM 기술 그룹을 책임지고 있는 잔 켈리가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부서도 함께 운영할 것이며 IBM의 유럽, 중동, 아프리카 담당 회장인 얼릭 메어키도 유사한 방식으로 엘리엇의 업무 이탈에 따른 공백을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부서에서는 메이어 재임 당시에 결정된 전략을 계속 지속할 계획이다. 메이어는 과거 칩만 제조했던 이 부서를 칩 디자인과 테스팅, 제조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서로 전환시켰다.그러나 이 부서의 새로운 전략에 따라 최근 뉴욕주 이스트 피쉬킬 지역에 건설한 칩 제조 공장은 이제 IBM에게 골치 거리가 되고 있다. 칩 제조 공장을 새로 건설하는 데 수반하는 보편적인 난관에 불확실한 경제 상황까지 결부돼 IBM 기술 그룹의 재정 상황에 더 큰 부담을 주고 있다.조이스는 2분기 재정 보고 컨퍼런스에서 “IBM의 300㎜ 생산 라인 수율은 초기에 낮은 편이어서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갔다. 그러나 2분기 동안 수율이 많이 개선됐기 때문에 앞으로는 부담이 줄어들 것이다”라고 말했다.게다가 조이스는 일부 고객들이 경제 회복을 기다리면서 주문을 취소하기도 한다면서 이런 문제와 칩 제조 공장의 초기 수율 저조로 인해 금년에 기술 그룹은 올해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에서의 매출액도 지난해 동기에 비해 3%가 증가했을 뿐으로 7%가 증가한 미 대륙의 성장율과 5%가 증가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비해 뒤쳐진 편이었다고 IBM은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