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탑승권도 인터넷으로 미리 받는다

일반입력 :2003/07/09 00:00

김진환 기자

대한항공은 지난 8일 인터넷으로 좌석을 스스로 지정하고 모든 탑승수속을 마칠 수 있는 ‘인터넷 탑승수속’ 서비스를 연말까지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지금까지는 공항에 도착해 항공사 카운터에서 좌석을 배정받고 체크인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이 제도가 시행되면 탑승수속은 물론 인터넷으로 탑승권(보딩 패스)까지 미리 출력해 갈 수 있어 항공기 이용이 훨씬 간편해진다.티켓을 구매한 고객은 출발 전 인터넷에 접속해 티켓내역을 검토하고 좌석배치도 화면을 통해 원하는 좌석을 선택할 수 있다. 좌석 지정 후 탑승권을 즉석에서 출력하면 모든 체크인 과정이 끝난다.승객은 출력된 티켓을 들고 공항에서 카운터를 거칠 필요 없이 바로 출국 게이트로 가면 되기 때문에 공항에서 불필요한 시간을 보낼 필요가 없어진다. 짐이 있는 경우 별도의 전용 카운터에 맡기면 된다.박병률 대한항공 마케팅개발팀장은 “공항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어 승객들이 보다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대한항공은 12월부터 국내선 이용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차후 국제선으로 대상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에 앞서 지난달부터 국내선을 대상으로 종이항공권을 대신하는 ‘이티켓’을 도입한 결과 탑승객의 70% 이상이 이용하는 등 높은 호응도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티켓이란 종이항공권 없이 항공권 구매정보를 전산화해 신분확인만으로 탑승 수속이 가능한 서비스다.대한항공은 내년에는 국제선에도 이티켓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상반기 인터넷 항공권 판매를 집계한 결과 64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늘어났다”며 “올해는 인터넷 판매가 1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터넷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