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본'(Barebone)으로 불리는 미니 데스크톱PC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PC주변기기 업체들은 최근의 PC 소형화 추세를 감안한 미니 베어본PC를 속속 출시하고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베어본PC는 케이스와 주기판, 전원장치 등 기본적인 부품만 탑재해 판매하는 반제품 PC로, 사용자 취향대로 중앙처리장치(CPU)나 메모리를 장착해 조립할 수 있는 제품이다. 가격도 20만원대로 추가 부품을 구입해도 60만~70만원대면 PC 한 대를 만들 수 있다.그간 시장에 공급된 베어본PC는 일반 조립PC와 크기와 컨셉이 동일했으나, 최근 출시된 미니 베어본PC는 크기를 대폭 줄여 설치 면적을 크게 줄였다. 특히 일부 제품은 간단한 조작만으로 미니 오디오처럼 라디오 및 CD플레이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등, 가전 개념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엠에스디는 대만 ECS사의 미니 베어본PC인 `D1―드래곤'을 이번 주부터 시장에 공급한다. 펜티엄4 CPU를 지원하는 이 제품은 알루미늄 새시와 대형 액정화면(LCD) 패널을 장착해 디자인과 편의성을 높였다. 이 회사는 오는 8월 AMD사 CPU를 지원하는 미니 베어본PC와 FSB(프론트 사이드 버스) 800㎒을 지원하는 고성능 베어본PC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유니텍전자는 이달 말 대만 MSI사의 미니 베어본PC인 `메가 651'을 국내 공급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PC와 미니 오디오 기능을 결합, PC를 부팅하지 않아도 오디오CD, MP3 재생과 라디오 수신이 가능하며 가전기기처럼 리모컨으로 편리하게 동작시킬 수 있다.렉스테크놀러지는 이달 들어 미니 베어본PC 2종(제품명 아인데프 ZPC/X9)을 출시하고 베어본PC 유통사업을 강화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고급형·기본형·인테리어형·서버형 등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할 계획이다.슈마일렉트론도 자사의 미니 베어본PC 제품군을 보강할 예정이다. 2종의 미니 베어본PC를 공급하고 있는 이 회사는 올 들어 월 평균 1500여대 가량의 안정적인 판매실적을 거둠에 따라 오는 8월 제품의 외관과 사양을 대폭 보강한 제품을 출시해 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한 업계 전문가는 "미니 베어본PC는 최근 PC시장의 `경박단소' 추세를 그대로 반영한 제품"이라며 "각 업체들은 미니 베어본PC를 최근의 PC주변기기 판매저조를 보완해 줄 수 있는 전략제품으로 설정, 적극적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