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선주파수 인식기술을 이용해 도서 대출 및 반납, 도서관리 등 업무를 첨단화해주는 스마트태그(RFID) 기술이 도서관에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스마트태그는 도서에 바코드 대신 소형 칩을 부착해 도서관 이용자가 스스로 도서 대출과 반납을 할 수 있고, 도서 점검 및 검색에 걸리는 시간을 대폭 줄여준다. 특히 책이 잘못 꽂혀 있어도 일일이 육안으로 확인할 필요 없이 무선인식 기술로 자동으로 찾을 수 있다. 현재 도서관에서는 1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도 도서 인식이 가능한 13.56㎒ 주파수 스마트태그 기술이 이용되고 있다.최근 문화관광부가 공공도서관 대상 디지털자료실 구축사업을 진행하면서 전국 4개 도서관을 선정, 스마트태그 기반 도서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과천시 정보과학도서관·서울 은평도서관 등이 스마트태그 시스템을 이미 도입하는 등 도서관의 스마트태그 도입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또 2007년 문을 여는 국립디지털도서관, 올해 중반 개관하는 청주시립도서관 등 새로 건립되는 도서관에서는 바코드 대신 스마트태그가 주로 채택되고 있다.이 중 규모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은 문광부의 디지털자료실 구축사업의 스마트태그 시범도입 도서관으로 지정, 올해중 30만권의 도서에 스마트태그를 도입할 계획이다. 중앙도서관은 이어 총 40억원을 투입, 매년 50만~1000만권씩, 총 소장도서 420만권에 단계적으로 스마트태그를 부착할 계획이다.국내 처음으로 스마트태그시스템을 도입해 실용화한 도서관은 과천시 정보과학도서관이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과천정보과학도서관은 99년 도서관 설립 준비작업을 하면서부터 스마트태그를 적용키로 결정하고 10만권에 이르는 전체 도서에 스마트태그를 부착, 도서 대출 및 반납업무를 처리하고 있다.문광부 시범사업 대상 도서관인 대구 시립중앙도서관, 대전 한밭도서관, 부산 시민도서관 등은 이달말까지 각각 10만권의 도서에 스마트태그를 부착해 이를 도서관자료관리시스템과 연계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들 도서관은 소장도서 중 대출이 자주 일어나는 도서를 중심으로 스마트태그를 도입할 계획이다.서울 반포동에 들어서는 국립디지털도서관도 각종 자료관리에 스마트태그를 이용할 계획이다. 국립디지털도서관에는 스마트태그 기반 자료관리시스템을 포함, 총 280억원이 IT 분야에 투입된다. 서울 은평도서관이 스마트태그 시스템을 도입중이고, 청주시립정보도서관도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과천정보과학도서관 정보봉사계 김은자 계장은 "스마트태그를 이용하면 이용자가 대출을 원하는 책을 인식기에 한꺼번에 올려놓기만 하면 대출이 끝나고 반납도 쉽다"고 설명하고, "도서관리에 필요한 사람의 손을 훨씬 줄여준다는 점 때문에 과천 정보과학도서관에 이어 최근 국내 도서관에서 도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스마트태그는 미국ㆍ싱가포르 등 세계 10여개국 도서관에서 이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