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부터 복제까지, 고스트 2003

일반입력 :2003/06/11 00:00

한기철 (마이크로소프트웨어 리뷰어)

노턴 고스트 제품을 살펴보면서 아직 윈도우 사용자는 도스의 그늘을 100% 벗어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개인용 컴퓨터의 운영체제임을 내세우는 윈도우 제품군들이 도스 모드로의 부팅을 지원하고 있고, 시스템에 대한 보수 작업 중 일부는 여전히 도스 모드에서만 가능한 것이 현실이고, 대부분의 작업이 도스 모드에서 이뤄지는 노턴 고스트 또한 이런 생각을 뒷받침 해주는 제품의 하나이다. 도스가 부족한 운영체제였다는 의미가 아니라 왠지 도스를 사용하던 시절의 XCOPY 명령의 편리함을 떠올리게 하는 고스트의 작업방식 때문일 것이다.

많은 작업이 윈도우에서 이뤄지지만 여전히 도스 모드를 오가며 동작한다.

CD-R/RW, LPT, USB, Peer to Peer, 부팅 가능 CD 등

백업 파일을 저장한 매체에 맞게 부팅 디스켓을 만들자.

고스트는 현재 사용 중인 디스크의 이미지 파일을 백업하는 프로그램이다. 대부분의 자료는 운영체제 위에 설치된 응용 프로그램을 이용해 생성·관리된다. 그런 의미로 데스크톱 사용자에게 자료 파일들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응용 프로그램이고 만약 운영체제를 새로 설치하고, 운영체제의 패치를 적용하고 사용하는 각종 응용 프로그램을 전부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적어도 하루는 족히 소요될 복구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자료는 별도의 로컬, 혹은 네트워크 드라이브에 백업해 두고 고스트를 이용한 운영체제와 응용 프로그램들의 설치가 끝난 상황에서의 백업을 가지고 있다면 복구는 몇 시간 안에 끝낼 수 있는 간단한 작업이 될 것이다. 또 일정 시간마다 고스트를 이용한 백업이 자동으로 이뤄지도록 설정해 놓으면 적어도 최종 백업이 되기 전에 작업한 내용들은 되살릴 수 있으므로 로컬 혹은 네트워크 드라이브에 백업하고자하는 드라이브의 백업 파일을 저장할만한 충분한 공간이 있다면 일정에 맞추어 백업할 수 있는 기능도 적극 활용해 볼 만하다.

또 윈도우의 FAT, NTFS 파일시스템과 리눅스의 EXT2/3 파일시스템을 지원하므로 윈도우와 리눅스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 더욱 확실한 백업 수단이 될 것이다. 유사한 사양의 PC에 시스템을 복제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이다. 고스트를 사용해보지 않은 독자라면 사전에 파일시스템과 파티션 등 하드디스크 저장에 관한 기본 정보를 학습해 두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