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진적인 성장 기대되는 MSPP

일반입력 :2003/06/10 00:00

김지영 기자 기자

통신업체들의 수익률 하락은 결국 투자 축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올해 광 전송 장비 시장은 간헐적인 업그레드 물량 외에는 그다지 눈에 띄는게 없는 시장이다. 이렇게 대형 프로젝트는 없지만, 물밑으로 업체들은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하나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내재한 통신업체 대상의 MSPP 시장 만들기이며, 다른 하나는 실제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SAN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이다. '국산 MSPP에 기대 건다'MSPP는 기존 전송장비인 SDH의 기능을 보완해 음성, 전용회선, 대용량 이더넷과 ATM 접속 서비스를 한 장치에 수용하는 장비다. MSPP는 기존의 레거시 TDM 전용회선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이더넷 처리 기능을 부가해 신뢰성이 우수한 TDM 기반에서 다양한 이더넷 사업 모델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최근 KT가 COT(전화국용)와 RT(가입자용)로 구분해 MSPP 장비를 도입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MSPP 시장이 새로운 활기를 띄고 있다. 하지만 KT 역시 MSPP 사업화에 대해 기대는 하고 있지만, 아주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개화가 그리 녹녹하지만은 않다. 이런 가운데 MSPP를 겨냥한 국내 업체의 움직임도 시작되고 있다. 유망한 국산 광 전송 장비 개발업체로 주목을 받고 있는 IT(www.it.co.kr)는 지난달 말 협력업체인 에스넷시스템, 콤텍시스템과 함께 '차세대전송망구축방법론'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를 통해 통신 시장의 변화와 MSPP 적용 모델을 발표했으며 자사가 개발한 MSPP 제품인 EtherTrans도 함께 소개했다. IT의 EtherTrans는 40Gbps TDM과 32Gbps 데이터 스위칭을 지원하는 EtherTrans 3000과 그 하단에 연결되는 소형 MSPP 장비인 EtherTrans 1000, 2가지 모델로 구성돼 있다. 알카텔, SAN 재해복구 시장에 출사표한편, 노텔 코리아가 그동안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SAN(Storage Area Network) 재해복구 시장에 한국알카텔이 MSPP 장비로 도전장을 던졌다. 한국알카텔은 SAN 서비스용 알카텔 1696 메트로 스팬(Metro Span) 제품을 소개하고,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SAN 재해복구 시장에 새로이 진출했다. 한국알카텔은 재해복구 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기존 금융권에서는 물론 공공 부문을 비롯한 다양한 업종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용을 절감시켜 주는 자사의 광 네트워킹 SAN 솔루션을 통해 통신 사업자 및 기업 고객들의 TCO를 대폭 낮출 수 있다고 자신한다. 알카텔 1696 메트로 스팬은 WDM 플랫폼이나 SDH 플랫폼을 활용해 SAN 재해복구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알카텔의 독자적인 솔루션이다. 기존의 재해복구 솔루션이 장거리 원격 미러링을 위해 DWDM 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높은 광케이블 임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반면, 알카텔의 1696 메트로 스팬 솔루션은 요구 대역폭에 따라 기존에 이미 설치 운용되고 있는 SDH 네트워크의 비어 있는 대역폭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한국알카텔의 까를로 꼬띠 본부장은 "알카텔의 신개념 SAN 솔루션은 이미 스페인, 스위스, 이탈리아 등지에서 성공적인 테스트를 마치고 실제 운영중인 검증된 솔루션"이라며, "EMC, IBM, 브로케이드 등 본사 차원에서 이미 체결된 스토리지 관련 전문업체들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국내에서도 그대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한국알카텔은 협력업체와의 효율적인 고객지원 정책을 수립,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영업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