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길로 접어든 무선호출이나 무선데이터통신 등이 실생활에 필요한 통신서비스로 새로 태어나고 있다.무선데이터통신은 증권정보를 체크할 수 있는 주식단말기로 주로 사용됐지만 휴대폰과 인터넷으로 대체되면서 설 자리를 잃어버린 서비스. 하지만 최근 들어 무선보안, 교통정보 수집과 배포 등 새로운 영역이 개척되고 있다.리얼텔레콤은 지난해 12월부터 에스원과 제휴를 맺고 무선보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입자 사무실에 설치된 단말기를 통한 유선통신망을 써오던 보안경보신호를 무선으로 대체한 것이다.회사 관계자는 “무선으로 전환함으로써 전화선 단절의 위험을 없애고 통신료 절감, 접속 시간 단축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또 신용카드조회나 교통정보 수집도 무선데이터통신의 새로운 영역이다. 특히 교통정보 수집은 현재 1만여 대 차량에 배포된 정보수집 단말기를 통해 모아진 교통정보를 무선호출기로 전송하거나 다른 정보사업자에게 판매하는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에어미디어도 보안장비전문업체인 아시아보안과 제휴해 데이터통신망을 활용한 무인경비시스템 시장에 진출했다. 양사가 개발한 최신형 무선보안단말기인 ‘RB-5400’은 현재 사용중인 유선장비에 간단한 방법으로 부착해 특별한 장비교체가 필요없으며 전용회선 사용료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이처럼 무선데이터통신이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2001년 한때 7만 2000명대로 떨어졌던 가입자도 9만 1821명까지 늘어났다. 92년 시작해 97년에는 1500만 명까지 가입자를 확보했던 무선호출사업도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현재 의사 군인 등 일부 특수계층을 중심으로 12만여 명만 가입한 삐삐 주파수는 곧 ‘무선 업데이트 서비스’라는 새로운 비즈니스로 부활할 예정이다.리얼텔레콤 관계자는 “삐삐 주파수는 단방향이지만 직진성이 상당히 우수하다”며 “교통카드 신용정보 등의 단말장치 보유자에게 데이터베이스를 공급하는 사업을 곧 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