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 기업 소니의 한 자회사는 다운로드용 영화 파일을 판매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 영화 파일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자동 소멸된다. 일본의 니케이 비즈니스 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소니의 인터넷 서비스 기업인 소넷(So-net)이 일본 내에서 이 상품을 곧 시험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디지털 컨텐트를 판매하고 있는 회사들 가운데 대부분은 사람들이 영화 파일을 저장 복사할 수 없도록 실시간 동영상을 암호화하고 있다. 이 때 문제가 되는 것은 인터넷으로 전송하기 위해 용량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동영상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게다가 사람들은 영화를 감상하려면 늘 온라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도 문제였다. 반대로 영화 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하면 불법 복사도 가능해진다.이같은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넷은 인터넷에서 컨텐트를 다운로드해 하드디스크에 저장이 가능하지만 이 컨텐트를 영구 소장하거나 복사할 수 없는 기술을 내놓았다. 이 기사에 따르면 소넷은 소프트웨어 제조사인 재팬 웨이브에서 개발한 DRM(디지털저작권관리)을 이 서비스에 채택했기 때문에 파일 복사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영상을 단일 파일이나 단일 위치에 저장하는 대신 저팬 웨이브의 기술은 데이터를 하드 디스크 디렉토리의 여기저기에다 나누어 저장한다. 사람들이 이 조각조각들을 한 편의 영화로 다시 재생하려면 다시 특수한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해야 한다.이같은 보호장치 외에도 이 파일을 구매한 사람들은 이 파일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돼 있다. 파일 자체에 내장돼 있는 소프트웨어로 인해 일정 시간 후에는 자동으로 소멸되는 것이다. 소넷의 DRM에 대한 이같은 접근방식은 사람들이 컨텐트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권리를 존중하면서도 복사를 방지할 수 있는 기능을 찾아내야 하는 ISP들의 고민을 읽을 수 있다. 5월초 월트 디즈니는 미국에서 시험하겠다면서 여러 가지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때 디즈니는 대여한지 이틀 후면 자동으로 자동 소멸되는 DVD를 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헐리우드의 메이저 영화제작사들도 DVD백업버디닷컴과 DVD스퀴즈닷컴과 같이 미국내에 위치한 DVD 복사 소프트웨어 제조사들을 상대로 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저작권 보호를 위한 노력에 한층 강도를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