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닌텐도(Nintendo)는 E3가 개최되기 전 기자회견을 갖고 게임 시장에서 회사의 위치와 2004년과 그 이후의 계획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다.
새로 디자인한 게임보이 어드밴스 SP(Game Boy Advance SP) 시스템을 95만개 이상 판매했고 많은 호평을 받은 게임인 더 레전드 오브 젤다 : 윈드 웨이커(The Legend of Zelda : The Wind Waker)가 지난 2달 동안 1백만 장이 판매된 것 등 회사의 최근 실적에 대한 논의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닌텐도는 마리오, 링크와 같은 클래식 게임 시리즈 캐릭터 개발에 전념할 것라고 강조하고 게임 시장이 성인 취향으로 바뀌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닌텐도의 주요 마스코트들은 기존의 모습을 유지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닌텐도의 조지 해리슨(George Harrison)은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람들 앞에서 화려한 색상의 유쾌한 게임인 닌텐도의 대중적인 레이싱 시리즈의 차기작 마리오 카트 : 더블 대쉬!!(Mario Kart : Double Dash!!)의 장면을 시연하며 “마리오가 거리의 여자들에게 총이나 쏘는 일은 절대 없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제품 시연으로 넘어가서 실시간 전략 게임인 피크민 2(Pikmin 2), GBA용 포케몽 핀볼 루비 앤 사파이어(Pokemon Pinball Ruby and Sapphire), 획기적이고 우스꽝스러운 GBA용 워리오웨어(WarioWare), 포케몽 콜로세움(Pokemon Coliseum), 수퍼 마리오 어드밴스 4 : 수퍼 마리오 브로스. 3(Super Mario Advance 4 : Super Mario Bros. 3), 세가(Sega)의 빌리 해처 앤 더 자이언트 에그(Billy Hatcher and the Giant Egg), GBA용 동키 콩 컨트리(Donkey Kong Country), 게임큐브용 워리오 월드(Wario World), 그리고 게임큐브용 슈팅 게임인 스타 폭스(Star Fox)와 같이 현재 개발중인 게임들을 공개했다.
해리슨은 닌텐도의 게임보이 어드밴스 개발과 게임큐브와의 결합 기능을 활성화할 것을 다시 강조하고 그런 기능을 갖는 GBA 게임들 중 20개 이상을 E3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GBA 플레이어와 e-리더 장치에 대해서 잠깐 언급했다.
곧이어 닌텐도가 써드-파티와의 관계를 개선할 것이라는 내용을 논의했다. 사토루 이와타(Satoru Iwata)가 닌텐도는 게임산업 풍토를 바꾸기 위해 노력중이며 게임산업을 이해하고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타는 작년 초에 독자적인 타이틀을 충분히 출시하지 못한 것이나 수퍼 마리오 선샤인 및 메트로이드 프라임(Metroid Prime)과 같은 게임들이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를 거둔 점과 같이 닌텐도의 전작들중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들도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리고 게임의 그래픽을 개선, 난이도 높은 게임의 개발, 그리고 보다 다양한 주변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게임 개발과 같이 회사가 해결해야할 과제에 대해서도 시인했다.
또한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써드-파티 개발사의 수를 늘리고 이들 회사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등 써드-파티와의 결속력을 높여야 한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그리고 남코, 세가와의 트라이포스 파트너쉽의 첫 번째 산물인 극도로 빠른 전개의 미래 배경 레이싱 게임인 F-제로 GX(F-Zero GX)를 공개했다.
닌텐도는 또한 루카스아츠(LucasArts)와 개발사 팩터 5(Factor 5)가 작업중인 게임큐브에서 가장 시각적으로 뛰어난 최고의 게임들의 뒤를 이을 스타워즈 로그 스쿼드론 III : 레벨 스트라이크(Star Wars Rogue Squadron III : Rebel Strike)를 공개했다. 물론 레벨 스트라이크는 뛰어난 화면과 스타워즈의 사실적인 액션으로 청중의 호응을 얻었다.
이와타가 닌텐도의 써드-파티와의 관계 개선으로 얻은 또 하나의 결과로 소울 칼리버 II(Soul Calibur II)에 링크(Link)가 등장한 점을 설명하고 계속해서 써드-파티가 개발한 게임 데모를 시연했다.
캡콤은 게임큐브용 레지던트 이블 4(Resident Evil 4)의 동영상을 시연하고 신지 미카미(Shinji Mikami)가 곧 출시될 킬러7(Killer7)을 호평했다. 닌텐도의 또 다른 파트너인 n-스페이스(n-Space)는 1인칭 슈팅 게임인 가이스트(Geist)를 시연했다. 그리고 스퀘어 에닉스(Square Enix)에서 게임큐브용 파이널 판타지 : 크리스탈 크로니클(Final Fantasy : Crystal Chronicles)를 시연하고 GBA와의 결합 기능을 설명했다.
그리고 전설적인 게임 디자이너인 시게루 미야모토(Shigeru Miyamoto)가 등장했다. 그의 소개를 받은 또 다른 위대한 게임 디자이너인 맥시스(Maxis)의 윌 라이트(Will Wright)가 나와서 게임큐브 및 GBA용으로 개발중인 새로운 더 심즈(The Sims) 게임들에 대해 설명했다. 전혀 다른 게임들임에도 불구하고 마찬가지로 두 게임기 간에 결합 기능을 갖는다.
거대 제작사인 EA의 회장이 화면에 등장해 EA가 게임큐브용으로 개발중인 피파, NHL, 매든 및 NBA 스포츠 시리즈의 신작들과 스노보드 게임인 SSX 3, 제임스 본드 007 차기작, 그리고 타이거 우즈 골프 게임 차기작을 소개했다. 또한 미야모토가 게임큐브용 젤다 신작과 GBA용 포어 소드(Four Swords)류의 파티 게임을 소개했다.
그가 GC에서 GBA로의 연결 가능성을 시연하고 남코의 클래식 아케이드 게임인 팩맨(Pac-Man)의 개발자인 투루 이와타니(Tooru Iwatani)를 소개했다. 클래식 게임을 수정한 새 게임에서는 플레이어들이 GC에서 유령 몬스터를 컨트롤하고 GBA를 사용하는 플레이어가 팩맨을 플레이할 수 있다. 유령 몬스터를 컨트롤하는 플레이어는 전체 맵을 볼 수 없으므로 못보는 상태로 움직여야 하며 원작 아케이드 게임에서처럼 팩맨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에 뒤질새라 코나미(Konami)의 히데오 코지마(Hideo Kojima)가 등장해 메탈 기어 솔리드 : 더 트윈 스네이크(The Twin Snakes)를 공개했는데 이는 기존 PS 스텔쓰 액션 게임의 그래픽을 향상한 버전이 될 것이다. 코지마와 함께 서바이벌 호러 게임인 이터널 다크니스(Eternal Darkness)를 작업했던 실리콘 나이츠(Silicon Knights)의 데니스 다이액(Dennis Dyack)도 함께 트윈 스네이크를 개발중이라고 했다.
닌텐도는 어드밴스 워즈 2(Advance Wars 2), 1080 애벌린치(1080 Avalanche), F-제로 GX,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 어드밴스 등의 곧 출시될 시리즈의 몽타지와 메트로이드 프라임 II의 짧은 동영상으로 시연을 마쳤다.
그리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갖기 전에 GC 가격 인하에 대한 소문을 부정하고 닌텐도는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며 효과가 있는 부분에 노력을 기울이고 게임기의 신기능 개발에 중점을 두고 계속해서 현재의 위치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자회견의 주제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