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뷰 ‘DAVI-1810A’는 18.1인치 LCD 모니터다. 삼성의 스마트 패널을 넣어 1280×1024 해상도를 내고 가시각이 넓다. TV 튜너를 지녀 TV 수신 카드가 없어도 방송을 보고 컴포넌트, S 비디오 단자도 지녔다. TV를 쉽게 다룰 수 있는 리모컨을 함께 주면서도 값은 17인치급이다.
LCD 모니터는 몇년전만 해도 비쌌지만 요즘은 PC 방에도 수십 대씩 놓을 만큼 값이 내렸다. 회사마다 화면 크기 경쟁까지 붙어 15.1인치는 밀려나는 분위기다. 보급형 LCD 모니터 시장을 공략하던 데이터뷰사도 18.1인치 LCD 모니터를 내놓고 누가 더 값싸고 큰 모니터를 내놓는가 하는 경쟁에 뛰어들었다.
메뉴 한글로 뜨고 리모컨으로 다룰 수 있어
LCD 모니터는 가볍다고 하지만 18.1인치쯤 되니 제법 무겁다. DAVI-1810A는 패널도 커졌고 받침대 부분을 무겁게 만들어 중심을 안정감 있게 잡아 준다. 그래픽카드는 D-SUB 단자로 연결한다. DVI 단자는 두지 않았다. 전원은 모니터에 직접 넣는 것이 아니라 어댑터를 거친다. 모니터는 네 방향으로만 움직이는데 각도가 넓지 않다. 위 아래로 높이를 맞추는 엘리베이터는 없다.
모니터를 켜고 PC를 켜자 화면 오른쪽 아래에 ‘D-SUB 입력이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해상도와 화면 재생률이 뜬다. 그림을 넣어 아기자기한 맛이 난다. TV 수신이나 S 비디오 단자에 게임기를 꽂아도 그것에 맞는 메시지를 보여준다.

D-sub단자와 전원단자 ,TV수신단자가 달려있다.
D-SUB로 아날로그 입력을 받은 탓인지 처음에는 화면이 잘 맞지 않는다. 메뉴 버튼에서 오토를 눌러주니 DVI 못지않게 네 귀퉁이와 포커스를 잘 잡아낸다. OSD 메뉴는 예쁘고 깔끔하지만 버튼이 조금 복잡하게 놓여있다. OSD는 함께 주는 리모컨으로 다룰 수 있는데 그 편이 더 쉽다. 메뉴는 영어, 독일어, 일본어, 프랑스어 뿐 아니라 한글도 깔끔하게 뜬다. 메뉴 뿐 아니라 TV나 입력 메시지까지 모두 한글로 보여준다.
DAVI-1810A는 1280×1024 해상도를 낸다. 해상도가 높지만 화면이 커서 글자가 작아 보이지 않는다. 18.1인치 LCD 모니터가 쓰는 1280×1024의 해상도는 이제껏 쓰던 4:3의 화면 비율이 아니라 위 아래로 약간 길어졌다. 동영상이나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전체 화면으로 볼 때는 위 아래를 잘라내 원래의 비율을 맞춘다.

OSD 메뉴는 리모컨으로 다룬다.
가시각 넓고 TV 수신 성능 좋아
가시각은 모든 방향이 80도씩으로 매우 넓다. 양쪽 모서리에 코를 대고 화면을 봐도 빛이 약간 바랠 뿐이고 색이 침침해지거나 반전되어 보이는 일이 없다. 위 아래도 마찬가지다. LCD 모니터가 커지면 사람 눈이 모니터 위와 아래를 보는 각도도 커진다. 그 때문에 화면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점차 밝아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많은데 DAVI-1810A는 가시각이 넓어 화면 전체 색이 합격점을 줄 수 있을 만큼 고르다. 화면 밝기는 250cd로 전체 밝기에 60%만 올려도 밝다는 느낌이다.
DAVI-1810A는 입력 단자가 많다. PC에 물려서 모니터로 쓰는 것이 가장 큰 역할이지만 TV 튜너와 컴포넌트, S 비디오 단자를 모두 지녀 웬만한 TV가 부럽지 않다. 공중파와 케이블 TV 입력을 받을 수 있고 모든 메뉴는 리모컨으로 조절한다. 모니터 아래에 자그마한 스피커도 지녀 PC와 상관없이 TV를 볼 수 있다.

OSD 메뉴는 깔끔하나 버튼이 복잡하다.
TV 화면도 깔끔하다. TV와 모니터는 해상도가 잘 맞지 않아서 지저분하게 나오는 일이 많은데 이것은 잔상도 거의 남지 않고 TV 화면을 깔끔하게 보여준다. 컴포넌트와 S 비디오 단자에 플레이스테이션 2 게임기를 물려보았다. LCD는 똑바른 직사각형 화면으로 뿌려주기 때문에 보기 좋은 게임 화면을 만들어주었다.

PIP(picture in picture)도 된다. PC를 쓰는 동안 화면 구석에 TV 화면을 자그맣게 띄워놓을 수 있다. 화면 크기와 위치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고 TV 수신을 모니터가 처리하기 때문에 PC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TV 튜너를 지닌 18.1인치 LCD 모니터는 대부분 100만원대고 17인치라 해도 TV 튜너가 없는 것이 60만원대인 것과 비교하면 모니터는 둘째 치고 TV로 놓고 써도 되겠다는 생각까지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