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해외서 휴대폰 도난「광고효과 더 커」

일반입력 :2003/05/16 00:00

임상균 기자

삼성전자가 해외에서 잇달아 휴대폰 도난사고를 당하고 있는데 대해 내심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다. 수십억원 어치 제품을 강탈당해 금전적 피해를 봤지만 오히려 해외에서 ‘고가의 탐나는 제품’ 대접을 받는 홍보효과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지난달 25일 프랑스 파리 드골공항 보세구역 내 화물창고에서 도난당한 휴대폰 6000여 대(10억원 규모)는 무장괴한 10여 명이 침입해 강탈해 갔다.이에 앞서 지난해 2월에는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 보세창고에서 84억원 규모의 수출용 휴대폰이 도난당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호주 언론을 통해 “삼성 휴대폰이 자주 도난당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고 한다.회사 관계자는 “강탈된 휴대폰은 운송보험에 들어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재산상 피해는 없다”며 “오히려 현지에서 범죄의 표적이 될 정도로 좋은 휴대폰이라는 간접적인 광고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