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분야는 지난 3년 동안 과열 양상을 보여 왔으며, 이 때문에 일부 업체들은 문을 닫고 말았다. 하지만 지난 6일 이베이(eBay.com)와 구글(Google.com) 등 인터넷 업계 거물들은 자신들의 향후 인터넷 관련 연구를 근거로 미래 성장 촉진을 위해 필요한 요소에 대해 나름대로의 전망을 제시했다. 이베이, 구글 등 인터넷 업체 경영진들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토마스 와이젤 파트너 인터넷 컨퍼런스 2003’ 기간 동안 향후 20% 정도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논의된 주제들에는 검색의 정확성, 개인화, 회원 모집 방식에 대한 논란 및 고객에게 어떻게 하면 비용절감 대신 매출 증가로 사업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 등이 있었다. 옵스웨어의 CEO 겸 넷스케이프의 설립자인 마크 앤드리센은 인터넷이 성숙기를 겪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향후 몇 년 동안 인터넷 업계는 호황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앤드리센은 “어떤 산업이 생겨나서 자연스럽게 상황이 전개되기까지는 20년이 걸리게 된다”며 “TV나 PC처럼, 사람들은 처음에는 (인터넷의) 중요성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그 후 거대한 거품이 형성됐으며, 붕괴를 맞았다. 하지만 이제 사람들은 인터넷이 안정화됐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더욱 많은 사업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덧붙였다.인터넷 성장분야에 관한 토론에서 구글 CEO인 슈미츠는 다양한 소스의 컨텐트를 한군데 모으는 것에 초점을 맞춘 인터넷 업체들이 유료회원가입 방식의 업체들을 앞지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회원가입방식 사업은 구축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지적하면서 “사람들이 3달러씩 내면서 1,000개 사이트에 가입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과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곳에 가입할 수 있으며 그 암호들을 일일이 기억할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고도로 개인화된 정보는 인터넷 업체들에게 있어서 또 다른 성장분야라고 슈미트는 말했다. 그는 “개인화는 인터넷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광범위한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인터넷 업체들은 전문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다른 인터넷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형성하거나, (특정산업에 대한 정보와 자원을 제공하는) '수직 산업' 전문화 기업들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야후는 자사의 직업 검색 사이트인 핫잡을 성공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야후의 CFO 수잔 데커는 “수직 산업들은 (광범위한 분산 능력을 보유한 사이트에) 상당한 자본을 투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전자상거래의 특정 분야들은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를 통해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1분기 동안, 이베이의 자동차 부문의 연간 판매 실적은 107% 증가한 5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자동차 판매대리점의 실적과 경쟁할 정도로 올라섰다. 또한 연간 기준으로 분기 내 판매된 상품가치를 따져봤을 때, 의류분야는 12억 달러의 판매실적에 그치긴 했지만, 이 수치만으로도 전년대비 101% 증가한 것이다. 이베이의 재정담당 부사장인 마크 루배시는 “의류 산업은 현재 각광 받고 있으며 전자상거래에 열을 올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것은 이베이의 경쟁업체인 아마존닷컴에 뒤지지 않는 실적이다. 아마존닷컴은 지난 해 말 의류 판매를 시작했다. 이베이와 아마존은 모두 사이트를 통해 신상품은 물론 재고의류, 재활용의류 등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이베이는 현재 신상품 의류와 할인 판매하고 있는 재고상품이 자사 의류 판매부문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