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데스크톱 시장점유율「빨간 불」

일반입력 :2003/05/09 00:00

문대영 기자

국내 주요 PC업체들의 시장점유율에 빨간불이 켜졌다.8일 시장조사업체인 IDC코리아에 따르면 삼성전자ㆍ삼보컴퓨터ㆍ현주컴퓨터 등 국내 주요 PC업체 3사의 1ㆍ4분기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4ㆍ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51%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교해서도 이들 3개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무려 11%포인트나 하락했다.이는 국내 PC업체 판매량 상승의 텃밭역할을 해온 데스크톱PC 시장이 큰폭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LGIBMㆍ한국HP 등 외산 PC업체들이 강력한 구매력을 앞세워 홈쇼핑ㆍ인터넷쇼핑 등에서 꾸준하게 PC판매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한국HP는 지난해 1ㆍ4분기와 4ㆍ4분기에 각각 4만5896대ㆍ45613대를 판매했으나 올들어는 홈쇼핑ㆍ인터네쇼핑ㆍ기업시장을 적극 공략해 1ㆍ4분기 국내 PC판매량의 8% 수준까지 시장점유율을 향상시켰다. 이에 따라 한국HP는 1ㆍ4분기에 처음으로 주연테크컴퓨터를 제치고 IDC코리아가 집계한 국내 5대 데스크톱PC 공급업체로 선정됐다.LGIBM도 지난해 1ㆍ4분기 5만9583대에 비하면 줄어들었지만 지난해 4ㆍ4분기에 비해서는 5610대 가량 늘어난 5만8740대를 판매량 기준 국내 데스크톱PC 3위업체인 현주컴퓨터와 PC판매량격차를 1만대 수준으로 좁혔다.이에 비해 삼성전자는 지난 1ㆍ4분기에 19만2849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0만대 이상 줄어들었으며 지난해 4ㆍ4분기에 비해서도 1만8681대나 격감한 것으로 집계됐다.현주컴퓨터도 올해 1ㆍ4분기 실적이 지난해 1ㆍ4분기ㆍ4ㆍ4분기에 비해 각각 5875대ㆍ1만3634대가 줄어든 6만9159대를 기록했다.국내 업체들이 데스크톱PC부문에서는 고전했지만 노트북PC 판매량이 늘어나 매출액은 늘었다고 IDC코리아는 분석했다. IDC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ㆍ4분기 국내 PC업체 매출액은 지난해 4ㆍ4분기에 비해 8.9% 상승한 1조278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했다.이를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ㆍ4분기에 비해서는 13.4% 포인트가 줄어들었지만 지난해 4ㆍ4분기보다는 3.3% 포인트 늘어난 6만3856대의 노트북PC를 판매했으며 삼보컴퓨터는 지난 1ㆍ4분기동안 2만2097대를 판매해 12.7%의 시장점유율을 올렸다.LGIBM은 지난해 4ㆍ4분기에 10.4%의 시장점유율로 삼보컴퓨터에 업계 3위 자리를 내주었지만 올해 1ㆍ4분기에는 삼보컴퓨터와 비슷한 수준의 노트북PC를 판매해 삼보컴퓨터와 같이 업계 3위 자리에 올라섰다.한국HP도 지난해 4ㆍ4분기에는 12.2%으로 다소 시장점유율이 떨어졌지만 올해 1ㆍ4분기에 2만6807대를 판매해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5%를 돌파했다. 반면 도시바코리아의 경우 판매대수는 지난해 4ㆍ4분기에 비해 1000대 가량 늘었지만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ㆍ4분기에 비해 1.28% 포인트가 낮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