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의 ‘윈도우 서버 시스템’이란 브랜드를 바탕으로 4월 24일 운영체제를 비롯해 각종 서버용 소프트웨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MS가 이번에 전략적으로 밀고 있는 브랜드는 그동안 기존 닷넷 엔터프라이즈 서버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서버 소프트웨어에서 닷넷이란 이름을 떼어 낸 것은 올해 초 윈도우 서버 2003 운영체제를 발표할 때부터 일찍이 결정된 내용이었다. MS 서버 플랫폼 부문 그룹 제품 담당 배리 고페는 “향후 출시될 서버 제품군에 윈도우 서버 시스템이란 이름을 붙이면서, 닷넷은 MS의 장기 전략이라는 의미를 분명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고페는 “MS는 그동안 닷넷은 뭐고 닷넷이 아닌 것은 무엇이냐에 대해 명쾌한 설명을 하지 못했다”며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3년 전 MS는 닷넷을 처음 소개하면서 제품과 서비스를 통칭하는 이니셔티브라고 설명했다. MS 경영진은 닷넷의 적용사례를 들면서 닷넷을 이용하면 사용자는 다양한 기기로 인터넷을 통해 배달되는 정보서비스를 손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분석가들에 따르면 MS가 최종사용자에 최적화된 웹서비스에도 닷넷이란 이름을 쓰고, 이러한 정보 서비스를 전달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때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개발툴 제품에도 닷넷이란 이름을 붙이면서 MS의 전체적인 닷넷 메시지가 혼란스러워졌다고 지적한다. MS 담당 분석가 매트 로소프는 “닷넷은 정말 혼란스런 브랜드이며 IT 실무진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물론 개발자들은 금방 이해했다. MS 내부에 있는 마케팅 부서도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모든 분야에 닷넷이란 이름을 들먹였다”고 말했다.MS는 프로그래밍 개발 툴인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닷넷이란 별칭을 애플리케이션 개발 툴과 웹서비스 제품군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정을 알려주는 ‘닷넷 알림’이나 패스워드 인증용 ‘마이크로소프트 닷넷 패스포트’ 서비스 등 최종 사용자 대상의 웹서비스에는 닷넷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하게 된다. 고페는 “닷넷은 웹서비스 구축과 전개하기 위한 MS 소프트웨어 인프라이며, IT업계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는 웹서비스는 XML 기반 프로토콜을 사용한 인터넷을 통해 데이터를 쉽게 교환할 수 있는 모듈화된 애플리케이션을 기술하는 포괄적인 용어”라며 닷넷과 웹서비스를 구분해 설명했다. 웹서비스의 가용성이 MS의 서버 소프트웨어 제품군에 모두 녹아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굳이 닷넷이란 이름을 붙일 필요가 없게 된 것이라고 고페는 말했다. 그는 데스크톱 제품군에서 ‘윈도우용 워드’나 ‘윈도우용 엑셀’이란 이름을 사용해왔지만 사용자들이 이미 MS가 윈도우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에 ‘윈도우용’이란 이름을 굳이 붙이지 않았던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MS는 ‘윈도우 서버 시스템’이란 이름을 채택하면서 컨텐트 관리 서버 등 서버 제품군과 윈도우 운영체제를 명확하게 구분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향후 MS의 미래에 대한 전략적인 플랫폼으로서 두 가지 윈도우의 병행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고페는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