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분야의 최대 프로젝트인 공군과 해군의 전술지휘통제자동화체계(C4I) 본사업이 이달 중 발주될 예정이어서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10일 SI업계에 따르면 공군은 사업공고(11일)와 사업설명회(18일)를 거쳐 오는 5월말 입찰제안서를 마감, 6월 중순경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해군은 이달 중순 이후 사업공고와 사업설명회를 통해 5월말∼6월초 입찰제안서를 마감하고 6월말 우선협상대상를 결정할 계획이다.당초 공군과 해군의 C4I는 3월중 발주될 예정이었으나 참모총장의 인사이동 등으로 사업발주에 대한 결재가 늦어지면서 예정보다 한 달 정도 지연됐다.그러나 본사업이 이미 진행중인 육군 C4I와 시간적 간격을 좁혀 육ㆍ해ㆍ공군의 C4I를 연결하는 `합동 C4I`를 예정대로 구축하기 위해 국방부는 공군과 해군의 C4I 본사업 발주를 더이상 미루지 않기로 한 것이다.2006년 5월까지 진행되는 공군 C4I 본사업은 현재 공군이 수동으로 운용중인 방공 지휘통제체계(MCRC)와 연동되는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공군 C4I는 S(Surveillance , 감시),P(Processing, 작전수립),C(Control,작전 통제),D(Decision, 작전결정),A(Action,작전 수행)를 합친 SPCDA라는 개념으로 요약되며 해상 및 함정 상황정보를 자동으로 처리, 분배해 전ㆍ평시 공군작전의 전과정을 자동화하는 것이다.오는 2005년 12월까지 진행되는 해군 C4I 본사업은 해상작전 위성통신체계(MTS)를 구축해 해상작전의 통합 지휘통제체계를 자동화하는 것으로 해군작전사령부와 1개 함대, 21개 부대에 우선 구축하게 되며, 이후 해군본부, 2개 함대 등 전부대로 확장하게 된다. 해군 C4I는 육상부대와 함정간 실시간 작전 및 정보공유를 통해 해군내 다양한 무기체계를 통합 운용함으로써 효율성 증대와 작전능력 향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공군과 해군의 C4I 본사업은 장기간에 걸쳐 구축되기 때문에 사업규모도 매우 크다. 공군 C4I의 본사업은 600억원 규모이며, 해군 C4I는 500억원 규모다.따라서 대형 SI업체들은 올해 최대어로 꼽히는 두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사활을 건 영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대형 SI업체들은 지난해 대규모 공공프로젝트 수행이 끝나 유휴인력이 많아 인건비 부담이 만만찮은 상태여서 이 사업을 수주하지 못할 경우 대규모 감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이에 따라 공군 C4I는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한 포스데이타를 비롯해 현대정보기술, SK C&C, LG CNS, 쌍용정보통신 등이 공을 들이고 있으며 해군 C4I는 ISP를 수립한 삼성 SDS를 포함해 쌍용정보통신, SK C&C, LG CNS 등이 활발한 수주활동을 전개하고 있다.SI업계 관계자는 "국방 프로젝트의 경우 ISP를 수립한 업체의 프리미엄이 거의 없다는 점 때문에 각 업체가 지난해부터 수주를 위해 치열한 물밑경쟁을 펼쳐왔다"면서 "최근에는 공군과 해군이 공개한 ISP를 바탕으로 최적의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한 사업제안서를 마무리하고 최종 점검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