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Mbps 지원으로 VDSL도 넉넉「에이엘테크 애니게이트 GW-300A」

일반입력 :2003/04/10 00:00

지디넷코리아

ADSL의 경우 최대 10Mbps 내외의 속도가 한계였기 때문에 인터넷 공유기의 WAN 포트가 10Mbps를 지원해도 사용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VDSL은 최소 10Mbps, 최고 50Mbps의 업로드와 다운로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기존의 인터넷 공유기로는 그 속도를 충분히 만끽하기에 한계가 있다.

최근 각 서비스 사업자들이 ADSL보다 더 빠른 VDSL을 주력으로 내놓고 있는 추세에 맞춰 이에 대응하는 인터넷 공유기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애니게이트 GW-300A는 WAN 포트가 최대 60Mbps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VDSL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속도 저하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다.

GW-300A의 외관은 기존의 애니게이트 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다. 미확인 비행물체를 연상시키는 외형은 세련되어 보이지만, 요즘 허브 크기만큼이나 작아지는 다른 인터넷 공유기에 비해선 약간 큰 편이다. 이전 모델인 GW-200A에서는 업링크 포트가 있었으나, GW-300A에서는 케이블을 자동 감지해 사용할 수 있어 4번 LAN 포트를 업링크 포트로 사용하면 된다. 또한 다이렉트/크로스 케이블 자동 감지 기능으로 인해 네트워크 초보자도 케이블 종류에 상관없이 인터넷 공유를 할 수 있는 점은 매우 편리하다.

LAN, WAN, 전원 포트가 나란히 붙어있는 후면부

설치법은 매우 간단하다. 하드웨어 설치는 VDSL 모뎀에 GW-300A의 WAN 포트를 연결한 다음 각 PC를 LAN 포트에 연결하면 된다. 소프트웨어 설정은 192.168.0.1의 IP를 인터넷 익스플로러 주소창에 넣으면 GW-300A의 모든 환경 설정을 할 수 있는 애니게이트 설정 화면이 나온다. 이 화면에서 초고속 인터넷 제공회사와 서비스명만 알고 있으면 누구라도 쉽게 인터넷 공유 설정을 마칠 수 있다. 초보자의 경우 TCP/IP 설정 화면에서 ‘자동으로 IP 주소 지정‘을 선택하면 특별한 설정 없이 바로 인터넷 공유가 시작된다.

테스트를 위해 PC 두 대와 매킨토시 한 대에 연결해 모든 시스템을 동시에 사용해 보았다. 인터넷은 물론 소리바다 등의 P2P 프로그램, MSN 등의 메신저 서비스, 공유된 컴퓨터간의 파일과 프린터 공유도 문제없이 이용할 수 있었다. 필자는 VDSL 라이트를 사용하는데, 모 인터넷 속도측정 사이트를 통해 속도 측정을 해본 결과 업로드·다운로드 속도가 각각 10Mbps를 보여주었다.

이는 GW-300A를 사용하기 전(1대의 PC만 인터넷 연결)과 후에도 모두 비슷했다. 또한 LAN 포트가 10/100Mbps를 지원하는 스위칭 허브의 기능을 하기 때문에 GW-300A를 통해 공유되는 PC간 파일 전송은 100Mbps의 속도로 매우 빨리 이루어졌다. 또한 네트워크 전문가들도 만족할만한 기능인 웹 서버/FTP 서버 구축 기능 등의 고급 기능도 갖추고 있으며, 내부 특정 PC에 대한 웹 서비스 차단, 속도 제한 등의 경우도 에니게이트 설정 화면을 통해 쉽게 제어할 수 있다.

애니게이트 GW-300A는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VDSL 대응 초고속 인터넷 공유기이다. P2P, 메신저 서비스를 모두 지원하며, 웹 서버/FTP 서버를 직접 운영할 수 있는 고급 기능도 갖추고 있다.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클라이언트의 속도 저하만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해결된다면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