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노트북PC 사용자들은 바깥에서 업무를 보더라도 컴퓨터 전원이 꺼질까봐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건전지 수명을 기존보다 3~4배 수준까지 늘린 신제품 노트북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LGIBM은 19일 국내 최장시간인 10시간까지 별도 전원 연결없이 사용할 수 있는 신제품 노트북 '씽크패드 T40'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2~3시간만 쓰면 꺼지는 기존 노트북에 비해 업무시간 내내 켜놔도 따로 충전할 필요가 없다.이 제품은 인텔이 지난 12일 발표한 센트리노를 채택했다. 센트리노는 노트북 전용 제품군으로 소비전력을 최소화해 건전지 수명을 4~5시간으로 늘렸다. LGIBM은 여기다 기존 제품의 1.5배에 달하는 대용량 건전지를 기본으로 장착해 사용시간을 연장했다.이에 따라 기본 건전지만으로 7시간 넘게 작동하며 CD롬 드라이브 대신 추가 건전지를 장착하면 최장 10.1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삼성전자가 최근에 내놓은 '센스 X10' 제품도 센트리노 플랫폼을 장착해 사용시간을 늘리고 휴대전화 충전기와 같은 외부 충전기를 별도로 제공해 장시간 사용에 초점을 맞췄다.무게가 1.8㎏에 불과한 이 제품은 대용량 건전지 하나로 4.5시간 사용할 수 있어 건전지 2개면 종일 업무를 볼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특히 사용중에도 고속충전이 가능한 '컨스턴트 파워' 기능을 탑재해 방전시에도 신속히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저전력 기술 구현으로 건전지 소비전력을 38% 절감했다"고 설명했다.제조업체들이 이처럼 사용시간 연장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무선랜 확산 등으로 선없는 사용환경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무선인터넷 환경이 아무리 개선되더라도 노트북이 금세 꺼지면 소용이 없기 때문에 사용시간 늘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업계는 인텔 센트리노 기술을 채택하는 노트북 업체들이 늘어나며 올해 안에 기존 건전지 수명보다 2배 수준인 4~5시간짜리 노트북이 시장주류로 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