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DVD·RW 콤보 드라이브「LG전자 GCC-5241P」

일반입력 :2003/03/12 00:00

문성욱

서브 노트북이나 미니 노트북은 무게와 크기를 줄이기 위해 FDD는 물론 CD-ROM조차 내장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확장이 어려운 노트북의 특성상 CD-RW와 DVD-ROM 기능을 하나로 합친 콤보형 드라이브가 인기를 얻고 있다. LG전자의 휴대용 콤보 드라이브 GCC-5241P(이하 GCC-5241P)는 노트북은 물론 데스크톱용으로도 적합한 다목적 콤보 드라이브이다. 일반적으로 서브 노트북에서 사용하기 힘든 콤보형 제품과 달리 어떤 제품과도 궁합이 맞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GCC-5241P는 CD-RW 기능과 DVD-ROM 기능을 하나의 기기로 수행할 수 있는 콤보형 드라이브이다. 따라서 CD 레코딩 기능과 CD, DVD 재생까지 하나의 드라이브로 해결할 수 있다. 대다수 콤보형 드라이브가 내장형 드라이브로 판매되지만 GCC-5241P는 데스크톱과 노트북 모두에 적합한 휴대용 드라이브이다. PC 연결을 위한 인터페이스도 USB를 채택해 범용성을 높였다. 하지만 GCC-5241P의 성능을 100% 발휘하려면 노트북이 USB 2.0을 지원해야 한다. GCC-5241P는 외장형 드라이브 치고는 비교적 빠른 24배속의 CD-R과 10배속의 CD-RW 그리고 24배속의 CD-ROM 및 8배속의 DVD-ROM의 기능을 갖추고 있어 일반 CD-RW 드라이브나 DVD-ROM의 기능에 크게 미달하지 않는다.

CD를 강제로 꺼낼 수 있도록 바닥에 별도의 이젝트 스위치가 있다.

휴대용 CD 플레이어에서 사용하는 쉘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크기도 작아 노트북 가방 앞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에 불편하지 않다. USB방식이지만 전원은 따로 어댑터를 사용해야 한다. 어댑터는 휴대용인만큼 크기도 작고 가벼워 만족스럽다.

USB를 인터페이스로 사용하지만 GCC-5241P 본체가 USB 전용으로 만들어진 제품은 아니다. 노트북용 IDE 방식의 ODD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커넥터를 채용하고 있으며 별도의 USB 컨버터를 연결해 USB 포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변환시켜준다. 이 때문에 함께 제공되는 전용 USB 케이블을 함께 휴대해야 하며 이 케이블은 시중에서 쉽게 구하기도 어렵다는 점이 아쉽다. 케이블 길이는 적당해 데스크톱 PC에서 사용하기에도 충분하다.

네로 버닝롬과 파워DVD가 번들로 제공된다.

대개 쉘방식의 CD-ROM 드라이브와 마찬가지로 휴대용으로도 적합한 세련된 디자인을 채용했다. 소프트웨어 방식의 이젝트 버튼을 사용해 전원을 연결하거나 본체 하단의 별도 스위치를 사용해야만 덮개가 열리기 때문에 휴대중 충격으로 인해 덮개가 열리는 일은 없다. 윗부분이 투명해 CD의 동작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별도 전원 스위키가 있으며 CD-오디오 출력단자와 볼륨 조절 스위치도 별도로 갖췄다. 또한 동작상태를 표시하는 한 개의 LED가 있다.

콤보형 드라이브의 특성상 읽기 능력이 중요하지만 사양에 나타난 전송속도와 액세스 타임은 휴대용 드라이브의 한계를 분명히 나타낸다. 실제 테스트할 때도 사양보다 조금 빠른 105ms 수치를 얻을 수 있었지만 많은 파일이나 액세스가 잦다면 느리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CD 인식 속도도 17초 정도로 느린 편이다.

다만 데이터 전송속도는 10배속에서 시작해 24배속의 속도까지 안정적인 성능을 보였다. 오디오 CD의 읽기 능력 역시 CD-ROM과 큰 차이 없는 무난한 성능을 갖췄다. DVD 기능을 사용한 재생 테스트에서는 대부분의 타이틀의 특성을 타지 않아 문제가 없었다. 다만 레이어가 바뀌는 부분에서의 끊김 현상이 조금 길다.

USB 컨버터를 이용한다.

재생도중 드라이브 덮개가 눌린다고 해도 CD 재생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CD와 덮개와의 간격이 매우 적어 재생도중 거꾸로 뒤집었을 때는 재생되는 CD가 커버와 닿기 때문에 상처를 주기 쉽다. GCC-5241P의 내부의 픽업은 휴대용 제품답게 충실하게 제작됐다. 픽업부분이 비교적 튼튼하게 고정돼 있어 재생도중 충격으로 기록 면에 상처를 주지 않는다. 또한 커버가 열린 상태에서 CD가 헛돌거나 빠지는 것을 막고 커버를 열었을 때 CD가 완전히 정지할 수 있도록 별도의 홀더를 이용해 CD를 고정하도록 했다.

픽업이 비교적 튼튼하게 고정돼 있다.

GCC-5241P는 기존의 LG 레코더나 DVD-ROM처럼 네로 버닝롬과 파워DVD XP 4.0을 번들로 제공한다. 4, 10, 16, 24의 기록속도를 선택할 수 있으며 USB 2.0을 지원하지 않는 노트북에서도 저속 레코딩을 할 수 있다. RW는 10, 4배속을 지원하며 빨리 지우기는 35초로 같은 속도의 동급 레코더에 비해 조금 빠르다. 레코딩할 때나 DVD 재생할 때는 소음이나 진동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지만 CD를 재생할 때는 상당한 진동과 소음이 발생한다. 바닥부분에 고무 받침이 있기는 하지만 접지 면적이 적어 진동으로 인해 바닥에 전달되는 진동이 생각보다 크다. 또한 진동 때문에 덮개부분과 CD 사이의 공간 때문에 공진이 다소 발생한다.

어댑터는 휴대하기에 적당한 크기이다.

다소 소음이 있긴 하지만 비슷한 사양을 갖춘 타사 휴대용 제품보다 심한 것은 아니다. 완전한 휴대용 드라이브로서 비교적 빠른 레코딩 속도와 만족스러운 읽기 능력을 겸비한 제품으로 서브 노트북이나 여러 대의 PC를 갖춘 사용자에게 적합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