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재미로(Just For Fun)라는 표현이 성공적인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될 것임을 예견하게 하는 것은 리누스 토발즈의 책 제목 때문만은 아니다. 경험에 비춰보면 재미 자체가 성공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낀다. 이렇듯 ‘단지 재미로’라는 표현을 프로그램의 이름으로 채택한 NMS가 JFFNMS이다.
하지만 리눅스가 그러하듯 재미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하는 기대 수준을 넘어선 프로그램이다. JFFNMS는 PHP 4로 쓰여진 프로그램으로 PHP가 단순히 데이터베이스를 연결해 게시판을 만드는 언어가 아님을 확실하게 보여준 프로그램으로, PHP를 이용한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생각하는 독자라면 그 소스를 들여다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JFFNMS가 보여주는 서버의 하드디스크 사용정보
접근 가능한 인터페이스(NIC, CPU, TCP/IP 포트 등) 목록
기본적으로 cron을 이용해 일정 간격을 두고 SNMP 통신을 수행한 결과를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고 이를 기반으로 상태를 알려주는 그래프 등 각종 화면을 만들어낸다. 데이터베이스는 MySQL과 Postgre SQL을 지원하므로 이미 APM (Apache + PHP + MySQL ) 환경을 구축해 놓은 장비라면 큰 수고 없이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소개한 Nagios와 비교하면 사각형과 동그라미 수준의 네트워크 구성도와 HTML 테이블 수준의 화면 정도로 그래픽 면에서는 다소 모자란 감이 있고 Nagios에 비해 서버와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이런 점은 서버 관리자용 프로그램으로도 손색이 없을 수준의 정보를 제공하는 Nagios의 장점이지 NMS에 기대하는 기능 측면에서 보면 SNMP 기반의 JFFNMS의 단점이라 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네트워크 사용량에 대한 다각적인 정보 제공 등의 기능은 JFFNMS가 더 간결하고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기존에 MRTG를 이용해 네트워크 상태를 관리하던 독자라면 MRTG를 능가하는 강력한 대안으로 JFFNMS를 생각해도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