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SCSI 하드디스크, 빠른 CPU, 복잡한 편집 소프트웨어가 필요했던 동영상 편집은 IEEE 1394와 6mm 디지털 캠코더 덕분에 단순해졌다. 하지만 실제로 IEEE 1394 카드의 장점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디지털방식 캠코더 사용자뿐이다. 비디오테이프나 TV화면을 저장하기 위해서는 아날로그 캡쳐보드가 필요하다. 옴니비젼 CAP은 두개의 컴포지트 입력과 간편한 편집소프트웨어로 구성된 아날로그 캡쳐 보드이다.
실시간 하드웨어 MPEG 인코더 등의 전문 아날로그 캡처장비의 가격은 아직 만만치 않다. 전문적인 사용자가 아니라면 대부분 TV수신카드의 캡쳐 기능을 이용하는 편이 오히려 적당하다. 시스템의 성능이 우수해짐에 따라 소프트웨어로도 웬만한 고성능 캡처와 편집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옴니비젼 CAP은 간단한 아날로그 방식의 캡쳐 카드와 소프트웨어를 한대 묶은 제품이다. 그러나 6만 2000원이라는 가격에서 알 수 있듯, 아주 단순한 구조로 이루어져 이뤄진 저가형 제품이다. 옴니비젼 CAP에 사용된 칩셋은 TV수신카드나 소프트웨어 방식의 HDTV 수신 카드에서 볼 수 있는 CONEXANT사의 Fusion 878A칩이다.
즉, 옴니비젼 CAP은 TV수신 카드에서 TV튜너만 때어 놓은 형태로 오버레이기능을 하드웨어적으로 수행하고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캡처하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TV수신카드처럼 S-비디오와 컴포지트를 제공하지만 옴니비젼 CAP은 독특하게도 컴포지트 입력단자를 두 개 장착하고 있다. 감시 카메라 등과 연결해 사용하기 적당할 것이다. 그 밖에도 DC 9V의 출력단자가 있어 외부 카메라 등에 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

사운드 입력은 사운드 카드를 이용한다.

MPEG 변환을 위한 소프트웨어가 별도로 제공된다.
함께 제공되는 캡처용 소프트웨어는 옴니미디어에서 자체 개발한 기본 프로그램과 TV PLUS라는 좀더 전문적인 영상편집 프로그램이다. 아쉽게도 기본 프로그램은 윈도우 98/ME에서만 동작한다.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는 마치 TV수신 카드와 비슷하며 간단한 메뉴구조로 정지 이미지와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 정지 이미지의 화면 크기나 연속 캡쳐의 설정을 바꿀 수 있으며 동영상 촬영도 프레임 수나 촬영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다만 기본 소프트웨어에서 압축포맷 등을 선택할 수 없어 장시간의 데이터 저장에는 적합하지 않다.

이미지 파일을 관리하거나 편집할 수 있다.

동영상 편집 기능은 조금 불편하지만 대부분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TV PLUS는 옴니비젼 CAP뿐만 아니라 옴니미디어의 다른 TV수신카드나 캡처보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TV PLUS는 캡처뿐 아니라 파일변환과 편집, VIDEO CD의 제작까지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해결할 수 있다. 특히 동영상 캡쳐시 MPEG1과 MPEG2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DVD나 VCD등의 제작에 적합한 캡처모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

편집기능의 인터페이스는 단순하지만 컷 편집과 타이틀 및 오디오 삽입이나 특수효과를 갖추고 있다. 프로그램의 구성이 다소 산만한 편이며 오버레이 되는 창을 조절하기가 불편하다. 또한 VCD MAKER는 단계별 과정에 따라 비디오 CD를 만들 수 있다.

옴니비젼 CAP은 아주 기본적인 아날로그 캡처기능으로 이루어진 하드웨어와 간단하면서도 초보자도 쉽게 사용하기 적당한 편집 소프트웨어로 이루어졌다. 설치와 TV PLUS의 사용설명서을 각각 제공하며 그 내용이 초보자도 쉽게 다가설 수 있을 만큼 자세하다. 비디오테이프를 디지털화하거나 컴퓨터를 이용해 간이 감시 카메라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사용자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