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의 주요 메모리로 쓰이는 D램 반도체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싱크로너스D램(SD램)보다 동작 속도가 2배 이상 빠른 더블데이터레이트(DDR) D램의 현물시장 평균 거래가격이 SD램과 같은 기현상이 벌어졌다.D램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7일 256메가 DDR D램은 지난 주말보다 2.83% 하락한 3.00~3.40달러(평균가 3.08달러)에 거래됐다.이 가격대는 DDR D램 이전 PC의 주력 메모리 제품이었던 SD램 256메가 제품과 동일한 가격. 이날 256메가 SD램은 전날보다 2.34% 낮아지면서 3.00~3.30달러(평균가 3.08달러)를 기록했다. 128메가 제품에서도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128메가 SD램이 이날 2.0 0~2.20달러(평균가 2.05달러)에, 128메가 DDR D램이 1.95~2.30달러(평균가 2.05달러)에 각각 거래된 것. DDR D램의 주가가 한창 높았던 지난해 11월초 256메가 DDR와 SD램간 가격차는 무려 6달러 이상 발생했으나 불과 3개월여만에 같은 가격대를 형성함에 따라 DDR D램도 결국 SD램에 이어 시장에서 퇴출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시장은 분석하고 있다.최석포 우리증권 수석연구위원은 "DDR D램은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고 SD램은 상대적으로 공급이 줄어드는 바람에 안정적인 가격대를 형성하면서 이런 현상이 생겼다"면서 "D램 수요가 늘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D램 가격의 사상 최저가 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