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업체「올인」덕본다

일반입력 :2003/02/12 00:00

임채식 기자

최근 시청률이 급상승하고 있는 드라마 SBS의 `올인' 열풍으로 관련 인터넷업체들의 희색이 만연하다.`올인'은 송혜교?이병헌 주연으로 도박을 다룬 드라마로, 최근 MBC의 `인어아가씨'에 이어 시청률 2위에 올라있다. 이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이들의 소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과 아바타 매출이 덩달아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 특히 소품 중 드라마 속에서 주인공인 민수연(송혜교)과 김인하(이병헌)를 이어주는 사랑의 매개체로 쓰여진 오르골(음악상자)을 본떠 만든 `올인 오르골'이 인기다.지난달 30일부터 네이트몰과 인터파크, CJ몰 등 주요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판매된 수량은 대략 2500개 정도.업계에 따르면 이 제품은 드라마 방영 직후인 수?목요일 야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5일자 방영분에서 수연이 인하에게 돌아가신 어머니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이 오르골을 주라는 유언을 남기는 장면이 노출되면서 다음날 판매량이 1000개에 육박하기도 했다.네이트몰 관계자는 "최근 시청률이 30%대에 이르는 등 드라마의 인기몰이가 계속되면서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관련 홈페이지를 찾는 네티즌도 부쩍 늘고 있다. 네이트닷컴에서 운영하는 `올인 특집페이지(allin.nate.com)'는 오픈 직후 주간 5만명의 순방문자를 기록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그 수치가 3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드라마 방영직후인 11시경에는 페이지뷰나 순방문자가 30~40%까지 폭증한다는 것이 업체측 설명이다.도박을 소재로 다루고 있는 드라마 특성상 한게임과 넷마블에서 제공하는 카드게임을 이용하는 방문자수도 드라마 방영이후 평소보다 10~20%씩 증가한다. 또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한 커뮤니티사이트에도 1만명이 넘는 팬클럽들이 만들어졌다.이 드라마 주제가도 핸드폰 컬러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까지 네이트닷컴을 통해 주제가인 `처음 그날처럼'을 내려 받은 횟수가 25만건을 넘어서는 등 각종 컬러링 다운로드 사이트의 순위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주인공들의 아바타도 인기다. 극중 등장하는 오르골을 가진 수연의 아바타나 인하의 겜블러 정장, 카지노 딜러옷을 입은 수연의 아바타 등은 네티즌들이 가장 선호하는 아이템. 업계 관계자는 "올인 드라마로 인해 관련 인터넷 콘텐츠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인터넷 업체들은 잇따라 관련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 열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