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G, 무선LAN 서비스로 업무 효율 배가

일반입력 :2003/02/03 00:00

김지영 기자 기자

KFG (Korea Financial Group)는 보험, 금융 종합 컨설팅을 표방하며 2001년 7월 설립된 회사로, 특정 회사의 보험이나 금융 상품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소득과 상황에 맞게 여러 보험회사와 은행 상품의 재무 컨설팅을 하고 있다. 현재 교보생명, 삼성생명, 삼성화재, LG화재 등의 보험회사와 HSBC, 우리은행, 조흔은행 등 은행권을 포함해 총 15개 회사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전체 직원은 230명 정도이며, 서울 본부와 강남 본부로 사무실이 나눠져 있다. KFG는 지난해 10월 무선LAN으로 사무 환경을 꾸밀 것을 결정해 네스팟을 도입했다. 현재 서울 본부의 경우 전체 150여 명 직원 중 80%가 넘는 120여 명이 네스팟을 이용하고 있다. 네스팟 도입 이전까지만 해도 각 보험회사의 전산시스템과 전용회선 등으로 연결된 컴퓨터들이 지점당 1대나 팀당 1대 정도만 할당돼 있었기 때문에 줄을 서서 기다려야하거나 직원들이 개별적으로 하나로통신이나 KT의 DSL 서비스를 신청해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 같은 문제를 일시에 해소하고자 KFG는 네스팟을 도입한 것이다. 네스팟은 기업 내부와 공공장소에 무선 네트워크를 설치해 노트북, PDA 등 이동단말기 사용자들이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형적인 유무선 통합 서비스이다. KFG 사무실로 들어서면 입구쪽에 조그만 서랍장이 놓여져 있다. 그 속에는 E1 전용회선을 연결하기 위한 CSU/DSU와 허브 장비가 설치돼 있다. 이렇게 들어온 E1 회선은 허브를 통해 다시 4대의 무선LAN AP와 연결된다. 사용자들의 노트북에 꽂힌 LAN 카드와 AP까지는 무선으로 연결되는데, 유동 IP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별도의 IP 설정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만약 100인 이하의 사업장이라면, 유선 구간을 꼭 전용회선이 아니더라도 ADSL로도 꾸밀 수 있다.

월 9900원으로 자유롭게 인터넷 접속서비스 요금은 무선LAN 카드 임대 가격이 6만 5000원인데, 이는 1년을 납부하면 개인 소유가 된다. 그밖에 월 사용료로 9900원(100인 이상의 사업장 적용 요금)이 부과된다. KFG의 파이낸셜 어드바이저 서호석씨는 “개인별로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받을 때와 비교해서 요금 부담이 줄었으며, 대부분이 노트북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무실 안이면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업무를 볼 수 있다. 비교적 저렴한 사용료를 내면서 빠른 속도로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러웠다”고 말한다. 사무실 내에서 유선도 일부 사용하고 있기는 한데, 이것은 교보생명을 제외한 다른 회사의 청약서 입력 업무를 위한 것이다.KFG가 자체적으로 무선LAN 환경을 구축하지 않고, 통신업체의 서비스를 선택한 이유는 통신업체가 갖고 있는 네트워크 인프라 때문이었다. 통신업체들은 기업에게 필수적인 전용회선과 무선LAN, 그리고 네트워크 유지 보수까지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입 과정에서 몇가지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3일에서 일주일 정도 접속을 못한 것이다. 이것은 KFG가 KT 네스팟의 최초 적용 사이트이다 보니 서비스 안정화가 이뤄지지 않아서 생긴 장애로, 이후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으며, 현재는 만족스런 속도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AP는 4대가 설치돼 있는데, 서비스 도입시 관건은 AP 위치를 어떻게 지정할 것인가였다. AP 간에도 간섭이 있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하는 위치를 선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KT는 일반적으로 AP당 동시 사용자 수를 30∼40명으로 설정하지만, KFG의 경우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사이트이기 때문에 동시 사용자 수를 20명으로 제한했다. 코넷 E1을 한 회선 끌어왔으며, 하단에 허브로 연결해 4대의 AP로 다시 연결한다. 보안은 기존의 802.11b 표준을 기반으로 보안/인증을 강화시킨 802.1x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802.1x는 포트 기반 네트워크 액세스 제어를 위한 IEEE 표준으로, 양방향 인증과 동적인, 세션별 암호화 키 제공, 중앙식 사용자 관리 등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단말 클라이언트에 사용자 인증용 소프트웨어를 깔아야 하는데, 이는 무료로 배포되며, 원클릭 방식으로 설치가 가능하다. 802.1x 방식의 사용자 인증 보안 채택초기에는 이 프로그램을 설정하는데 있어 윈도우 버전에 따라 몇 번을 다시 시도해야 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윈도우 XP와 윈도우 2000 버전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윈도우 98의 경우는 한번에 잘 설치가 되지 않는 문제가 아직도 남아 있다. 그밖에도 전화접속 어댑터가 무선LAN 카드 드라이브와 충돌을 일으키는 현상이 발생해서 전화접속 어댑터를 삭제하고 설치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사용자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후 ID와 패스워드를 통해 접속하는데, 이 방식은 단말의 무선LAN 카드 MAC ID와 상관없이 동작한다. KFG가 네스팟을 도입한 후 얻을 수 있었던 가장 만족스런 효과는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를 바로바로 앉은 자리에서 얻을 수 있으며, 고객 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KFG의 최덕상 서울본부장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 향상과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됐으며, 회사 직원들이 내외부에서 사내 네트워크 접속 등을 통해 신속히 자료를 입력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빠른 업무처리가 이뤄졌으며,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