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XP 미디어센터, 데스크톱에서 노트북으로「진로 수정」

일반입력 :2003/01/11 00:00

Joe Wilcox

MS는 애일리언웨어(Alienware)와 도시바가 암호명 '프리스타일(Freestyle)'인 윈도우 XP 미디어센터 에디션을 채택한 노트북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지난 9일 공식 발표했다. MS의 주력 상품 윈도우 XP의 변종인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소비자들은 노트북을 통해 TV 프로그램을 시청하거나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할 수 있다. MS 회장 빌 게이츠는 지난 8일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가진 기조연설을 통해, 새로운 노트북에 대해 언급했다. 애일리언웨어와 도시바는 각각 1월말과 올해말쯤 자사의 첫번째 윈도우 미디어센터 노트북을 선보일 전망이다. 또한 3개의 다른 업체들도 윈도우 XP 미디어센터 에디션 관련 하드웨어 개발을 통해, 원격제어로 운영체제의 디지털 미디어 기능에 접근할 수 있는 2차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전에 보도된 바와 같이 뷰소닉, 타거시스템즈, 아이바이파워 컴퓨터는 이 운영체제를 도입한 PC를 생산할 계획이다. 가트너 데이터퀘스트 분석가인 폴-존 맥닐리는 “주요 제조업체들은 모두 멀티미디어 PC와 노트북에 대해 실험중”이라며, “이것은 그들이 훌륭한 제품을 만들어낼 때까지 계속될 것이며, 적어도 무선 네트워크 체제가 유비쿼터스가 될 때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MS의 디지털 미디어 운영체제를 노트북에 도입하는 것은 휴대용 PC와 데스크톱 사이의 홈 엔터테인먼트 격차를 줄이기 위한 몇 가지 시도중 하나다. 이미 노트북 판매는 데스크톱을 추격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기업용보다 일반 소비자용 제품의 수가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IDC는 노트북 판매가 PC 시장의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트북에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추가시킴으로써, 데스크톱 구매를 고려중인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말한다. 여러 기능중에 윈도우 미디어센터는 실제 배우들이 출연하는 TV 프로그램을 녹화, 재생 또는 녹화된 TV 프로그램을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할 수 있는 디지털 비디오 레코더(DVR)를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IDC 분석가인 로저 케이는“컴퓨터 부문 중 노트북의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트북 관련 업체들은 이같은 호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좀더 풍부한 엔터테인먼트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 기업의 선택은 올바른 것”이라고 말했다. 애일리언웨어와 도시바가 TV 시청 및 DVR 기능이 있는 노트북을 출시하는 첫번째 기업은 아니다. 이미 소니는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췄지만, 윈도우 XP 미디어센터 에디션 대신 자사의 소프트웨어인 기가포켓 퍼스널 비디오 리코더를 사용하는 바이오(Vaio) 노트북을 판매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소니는 기가포켓과 헐리우드 스타일의 홈-무비 DVD 제작을 위한 클릭투DVD(Click to DVD)를 포함해 자사의 경쟁력있는 디지털 미디어 애플리케이션들을 하나의 패키지로 내놓았다. 두 회사는 또 애플 컴퓨터와도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컴퓨터는 지난 7일 새로운 디지털 미디어 제품군으로서, 아이라이프(iLife)와 각각 12인치, 17인치 모델의 새로운 파워북 노트북 2종류를 출시했다. 진로 수정MS는 지난해 열린 CES에서 윈도우 XP 미디어센터 에디션을 소개한 바 있다. HP를 필두로, 그 뒤를 이어 에일리언웨어, 게이트웨이가 윈도우 미디어센터 컴퓨터를 유통하고 있을 그 당시 MS는 데스크톱 PC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도시바는 MS가 노트북의 윈도우 미디어센터 에디션 도입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도시바는 이미 XP 변종에 대비한 최신 멀티미디어 노트북을 생산했다.예를 들어 새털라이트 5205-703은 2GHz 펜티엄 4 프로세서와 15인치 극장 모드인 UXGA 모니터, 64MB 비디오 컨트롤러, 60GB 하드 드라이브, DVD 레코딩 드라이브, 서라운드 사운드, 내장형 중저음 우퍼 스피커 및 원격 제어장치의 사양을 갖추고 있다. MS 윈도우 미디어센터 에디션 마케팅 담당인 조디 캐디웩스는 “도시바측과 대화를 가진 후, 이러한 노트북 개념에 대해 시간을 두고 심사숙고한 결과, 노트북이야말로 미디어센터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맥닐리는 MS가 노트북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약간의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러한 모델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하지만 해당 사양 및 작업의 특성, 특히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TV 접속률을 고려해 볼 때, 오히려 데스크톱이 적합하다”고 지적했다. 애일리언웨어는 에어리어-51 제품 라인으로 출시될, 자사의 윈도우 미디어센터 노트북 사양에 대해서 논의할 수준까지는 미치지 못할 것이다. 도시바 상품 마케팅 및 세계상품기획 담당 부사장인 오스카 코언더스는 새털라이트 5205 모델의 특징을 기반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히긴 했지만, 도시바는 DVD 버닝 등 여러 가지 기능에 대한 최총 사양을 아직까지 점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사용자들은 분명히 바로 시청 또는 녹화된 방송을 하드 드라이브에 신속히 저장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1시간 30분 분량의 방송을 녹화하는데 1.5GB의 공간이 필요하다.신생기업인 이뮤즈드(Emuzed)는 TV 튜너를 생산할 계획인데, 이것은 첫번째 외부 USB 장치가 될 것이다. 케이는 이는 노트북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컴퓨터 보호장치의 일종인 동글(dongle)을 설치하기보다는 보드에 튜너를 설치하는 편이 훨씬 낫다”며, “현 상황은 마치 소비자들에게 보드에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요란한 멀티미디어 기계장치를 선사하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코언더스는 도시바가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고 있으며, 외장형 TV 튜너를 채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홈 엔터테인먼트와 컴퓨터의 통합이 PC와 노트북 판매 회복에 중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우리는 도쿄에 새로 지은 기술센터를 갖고 있으며, 거기에는 3000명의 엔지니어들이 근무하고 있다”며, “그들중 상당수가 소비자 가전제품 부문 출신이며, 업무의 대부분은 통합형 제품을 다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윈도우 XP 미디어센터 에디션의 성능이 향상됨에 따라 그밖에 많은 부문의 기술 개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캐이는 “관련된 여러 부문에서, 점차 통합형을 추구하고 있다”며, “100%까지는 아니지만, 인터페이스는 상당히 훌륭하다. 이것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매우 소중한 경험이며, 하드웨어 측면에서 어디든지 휴대할 수 있는 노트북 후면 포트에 연결 가능한 수많은 주변장치들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MS도 소비자 불만해소를 위한 변화를 이미 단행했다. 지난 여름 MS는 녹화된 TV 프로그램을 한 대의 PC에 제한시키는 암호화 체계와 관련해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결국 MS는 그 계획에서 손을 떼고 말았다. 지난 9일, 소닉 솔루션은 윈도우 미디어센터 PC에서 녹화된 TV 프로그램의 지원을 위해, MyDVD 4를 업데이트했다. 또한 업데이트를 통해 파일 이식 범위 확대 및 표준 가전 DVD 플레이어에서 사용 가능한 윈도우 미디어센터 프로그램을 포함하는 DVD 제작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