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벨소리「후회없는 다운로드 비법!」

일반입력 :2002/12/26 00:00

문성욱

휴대폰 벨소리는 최신 휴대폰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이다. 40화음 벨소리는 웬만한 노래방에 버금간다. 그러나 별도로 설치하는 휴대폰 벨소리는 300원 안팎에 비용이 소요되는데다 서비스 업체에 따라 소리가 달라 자칫 큰 지출을 초래할 수 있다. 휴대폰의 벨소리를 이해하면 이러한 시행착오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휴대폰에 따라 소리가 달라진다일단 휴대폰의 기종에 따라 지원하는 화음 수가 다르다. 예전 휴대폰이 단음이나 4폴리만을 지원했던데 반해 요즘 출시된 휴대폰은 16폴리나 40폴리를 지원한다. 폴리는 간단히 말해 동시에 출력할 수 있는 소리의 가짓수이다. 4폴리라면 동시에 4가지 소리를, 40폴리는 동시에 40개의 소리를 낼 수 있다. 단음 벨소리가 PC의 비프음 수준이라면 40 폴리 벨소리는 노래방 정도로 비교할 수 있다. 벨소리의 차이는 휴대폰에 내장된 사운드 칩셋에 따라 또 달라진다. 여러 화음을 낼 수 있는 휴대폰은 별도의 사운드 칩셋을 내장하는데, 같은 16화음의 휴대폰일지라도 사용된 사운드 칩셋이 다르면 소리가 달라진다. 마치 피아노의 제조사가 다르면 소리가 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다.출력 방식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휴대폰에 내장된 사운드 칩셋은 대개 FM 방식이다. FM 방식은 다양한 소리를 조합할 수 있지만 진짜 악기와는 다른 기계적인 음색이 강하다. 최신 휴대폰 중에는 GM방식의 사운드 칩셋을 사용한 제품도 있다. GM방식은 미리 저장된 사운드를 출력하는 방법으로 진짜 악기 소리와 흡사한 음색을 들려준다. 다만 출력할 수 있는 악기가 미리 내장된 일부 악기로 제한된다. 4폴리 휴대폰에는 야마하의 YMU757(MA1)이 많이 사용되며, 16폴리방식은 야마하의 YMU759(MA2)가 널리 사용된다. 모든 휴대폰이 사운드 칩셋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제품은 별도의 사운드 칩셋 없이 퀄컴의 CDMA 칩셋을 이용해 소프트웨어적(CMX)으로 소리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다만 이런 방식은 벨소리가 출력될 때 휴대폰이 느려지거나 사운드의 품질이 다소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진짜소리도 들을 수 있다FM방식이나 GM방식 모두 컴퓨터로 만든 전자음이라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요즘 휴대폰 벨소리 중에는 진짜 사람이나 동물의 효과음이 나기도 한다. 이것은 휴대폰의 사운드 칩셋이 ADPCM 방식으로 샘플링된 소리를 출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방법은 소프트웨어 16폴리 사운드 재생 방식에서는 구현하기 어렵다. 16폴리 휴대폰에 많이 사용되는 야마하의 YMU759(MA2)부터는 이러한 ADPCM 사운드를 재생할 수 있으며, 40폴리는 대부분 FM방식과 PCM방식이 결합된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좀더 현실적인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미리 들어 보고 결정한다지원 폴리 수, 내장된 사운드 칩셋, 재생 방식 등에 따라 음질이 다르기 때문에 벨소리가 만족할만한 수준의 소리를 낼지는 다운받아야만 알 수 있다. 또한 같은 음악일지라도 벨소리 제조사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기도 하는데, 이는 제조사에 따라 다른 악기를 사용하기도 하고 PCM 효과를 입히기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연주를 찾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미리 들어보고 구입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휴대폰 벨소리 업체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700 전화 서비스를 통해 미리 들어보는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어느 정도의 벨소리인지 알아보는 수준에 그친다.휴대폰의 모바일 인터넷 기능을 이용하면 이 차이를 해결할 수 있다. 이 방법은 벨소리를 자신의 휴대폰을 통해 미리 연주해 볼 수 있어 정확한 소리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비용이다. 모바일 인터넷의 사용요금은 벨소리 다운로드 이외에 별도로 청구되며, 종량제로 부과되기 때문에 사용시간이 길수록 많은 비용이 지출된다.비용을 절약하고자 한다면 인터넷을 통한 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모바일 인터넷으로 부과되는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휴대폰 벨소리 제조사의 음악을 비교해 볼 수 있기 때문에 형편없는 벨소리를 다운받는 실수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다운로드 받은 벨소리를 컴퓨터에서 재생하는 방식이므로 자신의 휴대폰에서 어떠한 소리를 날지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폴리 수에 따라 가격차이도 있다. 단음은 180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4폴리는 230원, 16폴리는 280원, 40폴리는 380원 정도로 점점 비용이 비싸진다. 또한 단음 벨소리는 문자 메시지로도 전송이 가능할 만큼 용량이 작지만, 폴리의 숫자가 올라갈수록 용량이 커지므로 다운받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