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얘기하면 휴대폰 도청은 가능하다. 그럼 어떻게 도청이 되는 것일까.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휴대폰에서 통화가 이뤄지는 과정부터 살펴보도록 하자.1. 이동하던중 휴대폰에 통화하고 싶은 사람의 전화번호를 입력 후 송신 버튼을 누르면 내 휴대폰에서 발신메시지가 송신(ESN, MIN, 전화번호)된다. 2. 일단 내 휴대폰에서 발신 메시지가 송신되면, 가장 가까운 기지국에서 내 휴대폰에 통화 채널을 할당한다. 그리고 기지국은 전화번호를 이동교환전화국에 보낸다.3. 이상의 과정으로 통화채널은 초기화된다.4. 이후 기지국은 긴 개인코드(이것을 PN이라고 한다)로 통신보안을 유지하며, 사용자 인증을 수행한다.5. 마지막으로 RBT(Ring Back Tone : 음성 채널을 통해 음성부호화된 톤을 송신하거나 휴대폰의 음성부호기에서 톤 생성)가 생성된 후 사용자 간 통화가 이뤄지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각 단말기는 단말기용 PN 코드를 할당받게 되는데, 이때 단말기 장치번호를 이용하게 되므로 242분의 1의 주기를 가진다. 이 주기를 숫자로 환산하면 0.0041322314049586776859504132231405이며, 시간으로 환산하면 약 41.125일이라는 굉장히 긴 숫자가 탄생하는 것이다.결국 ‘각각의 통화 데이터 = PN 코드값 + 데이터 비트’로 변경돼 날아가기 때문에 PN 코드가 맞지 않는 수신 핸드폰은 데이터를 받아서 제대로 음성화시킬 수가 없다. 바로 이 긴 코드를 이용해 각 휴대폰 마다 비화특성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그러나 무선 구간에 전송되는 데이터에는 암호화 기술을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어렵긴 하지만 이 PN 코드만 알아내서 동일한 PN 코드를 가진 수신기를 갖고 있다면 두 사람 사이의 대화를 자유롭게 도청할 수가 있다.휴대폰마다 기종과 제조업체가 다르긴 하지만 CDMA 방식의 휴대폰이라면 앞서 이야기한 절차를 그대로 따르고 있기 때문에 어느 회사의 어느 제품이건 동일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