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이메일정보 추출방지 소프트웨어」개발

일반입력 :2002/12/12 00:00

이동훈 기자 기자

정보통신부는 스팸메일 광고업체들이 `이메일 주소 추출기` 프로그램으로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수신자 이메일 주소를 마구 수집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를 차단하는 이메일 추출 방지 프로그램인 '네버 스팸'을 개발, 오는 16일부터 일반에 무료로 보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통부는 지난 5월 한국정보보호진흥원·업계·학계 전문가들과 공동 연구작업반을 구성, 9월부터 시작해 3개월만에 프로그램 개발을 마쳤다.이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인터넷 게시판 등에 실린 이메일 주소가 특정 아이콘이나 사람 이름 등으로 표시되며, 이를 클릭한 후에 사이트에서 제시하는 네 자리 자연수를 입력해야만 해당 이메일 주소를 볼 수 있게 된다. 이때 네 자리 자연수는 이메일 주소 추출기와 같은 기계적 장치가 인식할 수 없도록 특수 이미지 처리가 돼있어 지능과 시각을 가진 사람만이 해당 자연수를 인식할 수 있다. 정통부는 이 프로그램을 불법스팸메일신고센터에서 무료 보급해 공공기관·포털 검색사이트·일반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들이 널리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한편, 지난 11월 국회에서 통과돼 내년 상반기에 시행될 개정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서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이메일 주소 추출기와 같은 기술적 장치를 이용해 이메일 주소를 수집·판매하지 못하도록 금지했으며, 이를 어길 시에는 1000만원 이상의 벌금이 부과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