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PU의 클럭수가 높아질수록 소프트웨어도 그 수치만큼 빨라질 것처럼 느끼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인터넷 검색이나 워드프로세서와 같은 간단한 작업에서는 채감 속도에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사실 가장 체감 속도를 금방 느낄 수 있는 분야는 게임이다. 최근 관심을 집중되는 게임에 적합한 하드웨어에는 어떤 것이 있고 실제 하드웨어 사양에 따라 게임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확인해 본다. 가장 먼저 MS의 최신 게임인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를 기준으로 알아본다.에이지 오브 미쏠로지는 MS의 전작인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와 비슷한 형태의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이다. 기존의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과는 달리 MS의 에이지 시리즈는 실제 존재했던 역사나 우리에게 익숙한 신화속의 인물이 등장한다. 신화속의 인물을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기존보다 화려한 그래픽을 채용했으며 직접적인 3D 처리를 통한 화면 구성으로 그래픽 카드에 대한 특성을 많이 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가장 일반적인 몇 가지 시스템에서 과연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살펴보았다. 적합한 CPUCPU만 다를 뿐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nVIDIA Geforce4 MX440를 사용한 그래픽 카드를 탑재하고 나머지 사양이 비슷한 세 가지 CPU의 속도차이를 비교해 보면 CPU에 따른 차이는 분명히 나기는 했지만 생각만큼 그 격차가 큰 것은 아니다. 펜티엄 4 코어를 사용하며 실질적으로 내부 캐쉬의 차이만이 있는 셀러론 1.7Ghz와 펜티엄 4 1.6Ghz의 속도차이는 클럭보다 내부 캐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 두 가지의 CPU를 비교해 보면 800x600 정도의 낮은 해상도에서는 큰 속도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1024x768 이상에서는 CPU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난다. 하지만 화면의 스크롤 속도의 움직임이 좀더 느려질 뿐만 아니라 유닛의 숫자가 증가할 때마다 속도의 차이가 더 심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두 가지 CPU 모두 웬만한 게임 진행에 무리가 없다. 다만 펜티엄 III 750Mhz같은 낮은 사양의 시스템에서는 그 차이가 크다. 하지만 화면상의 움직임의 차이보다는 시스템의 전체적인 로딩 속도나 객체의 움직임이 조금 더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강하게 난다. 만약 낮은 클럭의 펜티엄 3에서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를 하고자 한다면 800x600 정도나 그이하의 낮은 해상도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높은 클럭을 갖춘 셀러론이나 펜티엄 4에서는 업그레이드해도 만족스러운 속도 향상에는 크게 증가되지 않는 듯 하다. 화면상의 움직임에 비해 게임의 진행은 차이가 있다. 낮은 시스템에서는 게임을 실행하고 게임화면이 나오기까지의 로딩 시간이 상당히 긴 편이지만 셸러론 1.7Ghz와 펜티엄 4 1.6Ghz와 같이 어느 정도 이상의 시스템에서는 로딩 시간의 단축에 큰 차이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