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이 다양해지면서 단순히 통화 연결 서비스나 휴대폰 기기 시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벨소리 서비스나 통화연결음 서비스, 메시징 서비스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또한 휴대폰도 고사양, 다기능화되면서 휴대폰 줄이나 휴대폰 보호 덮개 등 갖가지 액세서리 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다.
폴리폴리는 구형 휴대폰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할 목적으로 제작된 액세서리 가운데 하나다. 폴리폴리의 겉모양은 작은 인형 모양이지만 그 안에는 첨단 기술과 최신 서비스가 숨어 있다. 이 제품 안에는 메모리 칩과 스피커, 진동 감지 센서 등이 있어 생각보다 두툼하게 느껴진다.
폴리폴리와 인형모양의 스킨, 연결 케이블, 그리고 구형 휴대폰.
폴리폴리는 휴대폰의 진동에 반응해 32화음의 벨소리를 낸다는 개념의 액세서리이다. 단순히 인형 안에 저장된 몇 가지 소리만 내는 것이 아니라 폴리폴리 홈페이지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음악을 내려 받아 벨소리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휴대폰 신규 가입자에 대한 보조금이 금지돼 있기 때문에 휴대폰을 최신으로 바꾸려면 16화음 휴대폰은 평균 30만원대, 40화음 휴대폰은 평균 50만대의 비용을 들여야 한다. 따라서 남들처럼 멋진 벨소리를 갖춘 휴대폰으로 바꾸고 싶어도 비용이 그리 만만하지 않다. 폴리폴리를 이런 고민을 하는 사용자들이 갖고 있는 구형 휴대폰에 달기만 하면 32폴리 벨소리를 낼 수 있는 최신 휴대폰으로 탈바꿈시켜준다. 게다가 폴리폴리는 MP3 파일을 벨소리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 일부를 벨소리로 만들 수 있다. 단, MP3 파일은 데이터가 크기에 따라 악기 소리가 많은 경우 3, 4초에 불과하고 길어봐야 10초를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다. 악기 소리가 적을 때는 20초를 넘기는 벨소리도 있다.
폴리폴리 홈페이지에서 직접 원하는 곡을 넣거나 뺄 수 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인형 모양의 폴리폴리 스킨 아래에 있는 지퍼를 열고 본체에 케이블을 꽂고 PC에 있는 시리얼 포트에 연결하면 벨소리를 다운받을 준비가 끝난다. 따로 드라이버나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다만 케이블을 처음 연결하기 전에 폴리폴리 홈페이지에서 자동으로 내려받은 프로그램을 구동시키려면 재부팅해야 한다는 점은 불편해 보인다. 케이블 길이도 짧아 불편하며, 시리얼 방식의 케이블을 사용한다는 점도 PC 초보자에게는 낯설 것이다. 또한 인터넷 스크립트 방식이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에 의해 차단당할 수도 있다.
폴리폴리 사용법은 간단하다.
가운데 부분만 여러 번 누르는 것만으로
선곡과 벨소리 멈춤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폴리폴리에 옮겨 담을 수 있는 곡은 7개까지이며 원하지 않는 벨소리는 지울 수도 있다. 전에 구입해 둔 벨소리는 그대로 ‘내 벨보관함’에 남아있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다운 받을 수 있다. 폴리폴리에 담겨진 곡은 언제든 인형의 배 부분을 눌러 원하는 곡을 벨소리로 지정할 수 있다.
휴대폰 진동 감지로 동작
폴리폴리의 동작 방식은 휴대폰의 진동을 이용한 것이다. 휴대폰에 전화가 오면 진동 모드 상태에서 휴대폰이 울리고 즉시 폴리폴리가 벨소리를 낸다. 일반 휴대폰의 스피커보다 크기 때문에 음량도 풍부하고 음색도 부드럽다.
테스트를 위해 손으로 흔들거나 시동이 걸린 자동차 대시 보드에 올려놓았지만 오동작하지 않았다. 하지만 진동이 유난히 심한 PC나 같은 책상 위에 올려진 다른 휴대폰의 진동에 오동작하는 경우가 있었다. 오동작할 때는 즉시 버튼을 눌러 중지시킬 수도 있으며 영화관이나 회의 중에는 배를 눌러 잠시 꺼둘 수도 있다.
폴리폴리는 기본적으로 안에 있는 본체와 그 것을 둘러 싼 인형 모양의 스킨으로 나뉘는데 이 스킨은 원하는 대로 추가로 구입해 다른 것으로 교체하기 편하다. 싫증난다면 다른 인형 모양이나 지갑모양의 스킨으로 바꿀 수 있다.
휴대폰 액세서리로는 조금 비싸지만 3, 40만원대의 최신 휴대폰 벨소리가 탐난다면 충분히 고려해볼만한 재미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