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가 대중적인 인터페이스로 자리 잡은 데는 핫스왑과 같은 편리한 장착방식뿐만 아니라 자체의 전원공급 기능도 한몫했다. 올해 들어 출시된 USB 제품 중에는 이러한 USB의 전원공급 기능만을 이용하는 제품이 부쩍 늘어났다. 이들 제품의 특징은 전혀 PC와 상관없을 것 같은 기능을 USB의 포트에서 전원만을 공급 받는 방법으로 구현한다는 점이다. 혜정상사의 USB 공기 청정기 역시 USB의 전원을 이용해 PC주변의 공기를 필터링해주는 PC용 액세서리다.
혜정상사 USB 공기 청정기의 역할은 크게 주변의 공기를 필터링 해주는 기능과 음이온 발생기능이다. 이와 비슷한 기능의 제품은 예전에도 있었지만 생각만큼 큰 효과가 없었다. 이에 비해 혜정상사 USB 공기 청정기는 USB의 전원을 이용하는 제품답게 외장형으로 만들어졌다. 마치 상어지느러미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은 모니터나 본체에 잘 어울리며 크기도 적당하다.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 졌으며 단순한 기능을 하는 제품답게 제품의 구조도 간단하다.

작은 크기의 집진판이 사용된다.

USB 포트를 통해서는 전원만 공급받는다.
집진기능은 외부 공기 중의 미세한 먼지 등을 빨아들여 내부에 있는 집진판에 모이도록 해서 주변의 공기를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며칠간의 사용에 있어 먼지가 많은 장소에서는 더 빨리 집진판이 오염되며 공기가 비교적 깨끗한 장소에서는 집진판이 오염되는 속도가 느린 것으로 보아 집진기능이 제대로 동작하고 있는 것을 알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집진판의 크기가 작아 실질적으로 먼지나 오염 물질이 많은 장소에서는 자주 청소를 해주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집진기능은 주변의 먼지나 담배연기뿐만 아니라 미세한 세균의 살균효과도 있다고 한다. 본체에 공급되는 전원은 단순히 집진기능 및 음이온 배출 기능만을 수행하는데 사용된다. 그래서 제품 내에는 어떠한 모터도 내장돼 있지 않아 소음이 거의 발생되지 않는다. 음이온이 배출되는 기능은 실제 얼마만큼 나오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다른 음이온 발생기처럼 제품의 앞부분에 특유의 냄새가 나는 것으로 보아 음이온 발생기능은 분명히 동작한다.

뒷부분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공기가 유입된다.
단순한 기능처럼 본체에는 특별한 조절장치나 기능은 없다. 바닥에는 쉽게 집진판을 분리해서 청소할 수 있도록 했으며 본체의 동작을 일정한 간격마다 켜고 끄는 것을 반복할 수 있는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모드의 상태를 전면의 LED의 색상으로 알 수 있다. 다른 USB의 전원을 이용하는 장치처럼 USB의 과도한 전원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회로나 장치가 전혀 돼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일부 보드나 노트북등에서 사용시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테스트 중에는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았다.

집진판을 쉽게 청소할 수 있다.
혜정상사의 USB 공기 청정기는 USB의 전원만을 이용하는 PC용 액세서리로서 실질적인 집진효과와 음이온 발생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가격이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먼지가 많은 장소나 건강에 신경 쓰는 사용자라면 관심을 가질만한 제품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