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에 어울리는 PC 카메라「로직메카 에버캠」

일반입력 :2002/11/07 00:00

문성욱

요즘은 PC 카메라의 인기가 시들해졌지만 가격이 저렴해져서 새로운 PC에 번들되는 등 기본 품목이 됐다. PC 카메라 가운데 일부 노트북용은 가격도 비싸고 데스크탑 양쪽에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제품이 많다. 하지만 로직메카 에버캠(EverCam)은 데스크탑뿐만 아니라 노트북에 사용하기에도 적합한 크기와 구조를 갖췄다.

노트북용 PC 카메라의 특징은 작은 크기 이외에도 LCD가 부착된 윗부분을 고정하기 좋도록 변화된 받침에 있다. 로직메카 에버캠은 데스크탑 모니터의 위뿐만 아니라 노트북이나 베젤이 얇은 일부 LCD 모니터에도 고정하기 쉽도록 바닥부분이 특수하게 설계되었다. 크기도 작아 휴대하기에 적당하다.

카메라 부분과 바닥에 고정되는 받침대 부분이 다른 제품보다 긴 편인데 상하로 움직일 수 있는 폭이 크며 좌우로 약간씩 움직일 수 있어 원하는 화면을 잡는데 어렵지 않다. 하지만 USB 케이블이 카메라와 일체형이기 때문에 이동시 케이블 정리가 불편하며 길이도 1m 정도로 조금 짧은 것이 흠이다.

본체의 앞과 밑 부분은 반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LED로 카메라가 동작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성능이나 기능은 여느 PC 카메라와 차이가 없으며 렌즈의 앞부분에 있는 초점을 맞추기 위한 링이나 상단에 부착된 캡처용 버튼도 다른 PC 카메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

노트북에도 안정적으로 장착이 가능하다.

노트북에 장착하기 위해 바닥부분에서

받침을 분리하도록 했다.

기능이나 하드웨어적인 사양은 전형적인 PC 카메라의 모습을 띄고 있다. 최대 640×480의 해상도에 일반 동영상 캡처시 320×240 정도한 해상도를 사용할 수 있다. 빛의 변화에 대해 비교적 잘 적응하며 실내에서도 밝게 찍힌다. 물론 화이트밸런스를 비롯한 각종 설정값을 임의로 조절할 수 있는 다양한 컨트롤 패널을 드라이브에서 지원한다.

다른 PC 카메라보다 비교적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포함하고 있는데 캡처 등의 종합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에버캠 플레이어(EverCam Player)와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파워액션(PowerAction)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스티커나 명함판 사진을 만들 수 있는 캡처독(CaptureDog)이나 화면의 변화가 있을 때만 녹화되는 이글아이(EagleEye)와 같은 고가의 외국산 PC 카메라용 프로그램이 번들로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들 프로그램 중 일부에 버그가 있어 제대로 실행되지 않거나 프로그램의 인터페이스도 세련되지 못해 불편하다. 또한 드라이브에서 제공하는 설정 기능은 다양하지만 실제 화면을 보면서 설정하기가 직관적이지 않다. 일반적인 PC 카메라보다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지만 일반 노트북용 제품보다 저렴하다. 번들로 제공된 다양한 소프트웨어로 단순한 화상채팅에서 벗어나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