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미디어 센터 PC는 겉으로는 지능적이고 외부 연결 장치 없이 컴퓨팅 환경을 확장해줄 수 있는 제품으로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그다지 신선한 제품은 아니다. 이런 평가를 내리게 된 것은 이 제품에 깔려 있는 운영체제가 MS의 아직 불완전한 OS라는 점과 기숙사 학생처럼 좁은 곳에 사는 최신기술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요구에 미치지 못하는 하드웨어 설계상의 결점 때문이다. 고급 PC나 멀티 미디어 허브라고 하기엔 부족하지만 미디어 센터 PC는 애플리케이션 성능이 뛰어나며 TV를 시청하고 녹화할 수 있으며 녹화물을 쉽게 정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몇 가지 단점을 논외로한다면 이 시스템은 TV, DVD 플레이어, 티보(TiVo)같은 PVR, 그리고 오디오 시스템을 놓을 공간이 없는 이들을 위해 이들 기기들과 거의 같은 기능을 편리하게 제공할 것이다.

불필요하게 번쩍이는 LED
현대식의 유선형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전면부에 배치된 드라이브, 버튼, 표시 등을 보면 최근 특징 없는 HP 파빌리온 시스템과 쉽게 구분된다. 파빌리온의 무광 회색 플라스틱 대신 미디어 센터는 전면부의 유광 검정 플래스틱 패널을 쿨 메탈 회색 새시로 받쳐주고 있다.
DVD와 CD롬 드라이브 아래에 미디어 센터 PC의 모드 버튼(윈도우 XP의 미디어 센터 기능을 제어하는)들이 여러 줄로 배치돼 있다. 그 아래에는 플래시 미디어 판독기와 플로피 드라이브가 있다. 안타깝게도 전원 스위치와 모든 스위치들은 지나치게 밝은 푸른색 LED로 빛나기 때문에 방을 함께 쓰는 다른 이들을 밤새 괴롭힐 수도 있다. 특히 미디어 센터가 절전 모드에 있으면 필름느와르 모텔 간판처럼 번쩍번쩍거리기까지 한다. 전면부의 USB 2.0과 파이어와이어 포트들은 플립 커버로 가려져 있다.



후면부에는 거의 모든 포트들이 배치돼 있다. 너무 많아 헷갈릴 정도다. 패럴렐, 시리얼, 이더넷, 추가 USB 2.0 포트 4개,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위한 PS/2 마우스, 키보드 포트들은 깨끗하게 라벨이 붙어있으며 메인보드에 일체형으로 붙어 있다. 반면 모뎀, PVR 카드(케이블 TV 입력이 달린), 크리에이티브 사운드 블래스터 오디지(Audigy) 사운드 카드만으로 PCI 슬롯 3개가 모두 할당돼 있다. PCI 카드 3개에서 S-비디오, 동축, 그리고 RCA AV 잭이 나와서 뒷면이 상당히 복잡해 보인다.
또한 미디어 센터는 케이블 셋톱박스 전면에 부착된 리모콘 센서가 리모콘의 적외선 신호를 HP 미디어 센터로 USB를 통해 보낸다. 이를 사용하면 미디어 센터의 리모콘을 사용해 케이블 셋톱박스의 채널을 바꿀 수 있다. 하지만 가능한 모든 것을 연결하면 엄청나게 많은 선들이 미디어 센터에서 볼썽사납게 튀어나오게 된다.

케이스를 여는 방식은 전형적인 파빌리온과 같다. 두개의 나사를 풀고 측면부를 떼어내면 된다. 하지만 미디어 센터는 업그레이드 공간이 별로 없다. 모든 내부 하드웨어가 잘 정돈되어 있지만 좀 비좁은 느낌이다. 그러나 미디어 센터 PC의 수많은 기능으로 인해 얇고 작은 타워형 케이스에는 카드나 드라이브를 추가할만한 공간이 없다.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
테스트용 HP 미디어 센터 883n은 크립쉬(Klipsch) 프로미디어 5.1 스피커 시스템과 HP f70 17 인치 LCD 모니터를 갖췄다. HP는 아직 두가지 다른 모델에 관해서는 상세한 정보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우리 예상으로는 한가지 모델은 2.1 스피커와 소형 디스플레이를 갖춘 보급형 주변기기들이 탑재돼 있을 것으로 본다. 이는 비좁은 공간에서 작업하는 학생들의 자금 사정을 생각할 때 정말 안성맞춤일 것이다.
모든 모델은 PVR 카드가 탑재돼 있다. 이 하드웨어가 바로 미디어 센터 PC와 보통 PC를 구분하는 기준이다. 동축케이블 TV 입력과 MPEG-2 인코딩 하드웨어를 갖춘 이 카드는 티보와 비슷하게 TV 녹화 기능을 갖췄으며 시스템 다른 부분의 성능을 저하시키지 않는다. 또한 티보와 같은 컴포넌트형 PVR과는 달리 녹화된 TV 프로그램을 DVD에 저장할 수도 있다. 최고화질 모드에서 녹화한 방송은 DVD에 녹화할 만한 가치가 있지만 일반 소매상점에서 파는 DVD의 화질에는 크게 떨어진다. 즉 DVD 영화 대여점에서 빌린 소프라노즈(Sopranos) 연속극 DVD가 미디어 센터 PC로 녹화한 것 보다 훨씬 화질이 좋다.


녹화된 TV 프로그램을 정리하는 것은 상당히 쉽다. 번들된 프로그램을 이용해 복잡한 DVD 메뉴를 만들지 않는다면 HP DVD-라이터인 DVD 200i에 파일들을 마우스로 끌어 놓는 것만으로 복사 작업이 끝난다. DVD 200i 드라이브는 꽤 속도가 빠른 DVD+RW 기종이다. MS는 애초에 MCE OS를 녹화된 TV 프로그램을 미디어 센터 밖에서 볼 수 없도록 복제 방지 시스템을 채용했다. 이렇게 되면 미디어 센터에서 만든 DVD를 DVD 플레이어나 다른 PC에서 재생할 수 없다. MS는 소비자 항의가 있자 이 방식을 바꿨다. 즉 매크로비전으로 보호된 DVD나 유료 영상이 아니라면 미디어 센터에서 녹화된 DVD를 다른 시스템이나 DVD 플레이어로 볼 수 있게 됐다.
HP는 DVD+RW 드라이브 바로 아래에 흔한 48배속 CD롬 드라이브를 더했는데 좀더 빠르게 CD를 굽게 하려면 차라리 CD-RW가 채용됐으면 한다. 6가지가 통합됐다는 전면부의 플래시 판독기는 실제로는 컴팩트 플래시(타입 1과 2), SD/MMC, 소니 메모리 스틱, 그리고 스마트 미디어 등 4가지 형식의 이동형 저장장치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2가지 형식 정도만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플래시 판독기는 외장형으로 돌리고 내장 하드디스크를 하나 더 추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최고 품질의 TV 녹화에는 시간당 3GB 소모되며 한시간 짜리 연속극 한 시즌분(22회)을 모두 저장하려면 미디어 센터의 120GB 하드디스크의 반 이상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미디어 센터의 나머지 사양은 비교적 형편없다. 64MB 지포스4 MX 420 기반 그래픽 카드와 크리에이티브 오디지 사운드 카드는 일반적인 그래픽 및 사운드 성능을 보여주지만 120GB 시게이트 하드디스크는 온갖 종류의 미디어 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다. 2.66GHz 펜티엄 4 프로세서는(533MHz 시스템 버스와 512MB DDR SDRAM을 갖춘) 이 모두를 구동할 충분한 능력이 있다. 게이머들은 미디어 센터 PC에서 MX420 카드만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에 실망할 것이다. HP는 ATI 레이디언 9700 프로나 엔비디아 Geforce4 Ti 수준의 카드를 제공하지 않는다.

HP의 17인치 f70 LCD는 좋은 크기이지만 겨우 적당한 수준의 비디오 재생능력을 보여준다. 이는 MX420 그래픽 카드가 디지탈 커넥터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으로 f70이 이를 지원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상해 보인다. 디지탈 커넥션을 사용하면 재생이 더 또렷하게 된다. LCD 모니터의 받침에는 스피커가 불필요하게 내장돼 있는데 따로 독립형 스피커를 사용하게 되면 여기서 나온 케이블이 뒷면에 흘러내린다. ZDNet 리뷰팀은 생방송 TV와 DVD 재생을 테스트할 때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테스트용 DVD는 간간이 멈췄다. 한번은 너무 오래 멈춰서 우린 시스템이 고장난 줄 알았다. 생방송 TV는 전체화면에서는 잘 동작하지만 데스크톱에서 창 형식으로 줄이면 영문도 없이 버벅거리며 방송 신호와 동기화되지 않는다.

미디어 센터 PC 키보드는 XP MCE 멀티미디어 기능 전부를 버튼 하나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여기에는 생방송 TV, 프로그램 가이드, 음악, 사진, 비디오가 포함되며 인터넷 핫키와 재생 제어키도 있다. 슬프게도 HP는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무선 제품을 사용하면 좁은 공간에서 필수적인 유연성을 제공했을 것이다. 그러나 시스템은 전체적으로 완벽한 미디어 허브가 되기에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즉 AM/FM 라디오 튜너이다.
윈도우 XP MCE는 DVD, 녹화된 TV 프로그램, 슬라이드 쇼, 그리고 음악을 리모콘을 사용해 윈도우에서 감상할 수 있다. 재생목록에 다수의 앨범을 대기시키는 기능과 포토 CD에서 슬라이드 쇼를 바로 수행시키는 기능이 있다면 좋을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HP는 아크소프트 쇼비즈, 아크소프트, 펀하우스, 아크소프트 포토임프레션 4.0, 소닉 마이DVD, 그리고 스톰프의 레코드나우같은 다양한 비디오 편집 및 DVD 제작 프로그램을 번들로 제공한다.
충분한 애플리케이션 성능
PC 플랫폼에서 다수의 홈 엔터테인먼트 기술을 단일한 디자인으로 포용하는 것은 높은 성능을 요구한다. 고맙게도 HP 미디어 센터 PC는 이를 만족시키고도 남을 만큼의 성능을 제공한다. 비록 이 시스템이 2.66GHz P4 프로세서와 DDR SDRAM 시스템 메모리를 탑재했지만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은 DDR SDRAM을 갖춘 2.53GHz P4 데스크톱과 RDRAM을 갖춘 2.53GHz P4 데스크톱의 중간이다. 성능 차이는 미세하지만 메모리 아키텍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미디어 센터는 성능이 강력하며 당신이 선택한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수행한다.
3D 그래픽과 게임 성능 평균 수준
진정한 홈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은 강력한 3D 게이밍을 위한 기능을 포함해야 한다. 엔비디아 Geforce4 MX 402기반 그래픽 카드를 내장한 미디어 센터는 필요한 성능에서 최소한 절반정도는 제공한다. 3D 그래픽 성능은 우수하며 특히 게임의 화면 해상도를 낮춘다면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엔비디아 Geforce4 Ti 시리즈같은 좀더 강력한 그래픽 엔진의 재미는 주지 못한다. 미디어 센터에서 대부분의 게임은 잘 수행되겠지만 고해상도 화면과 진보된 그래픽 기능을 갖춘 게임의 속도저하는 눈에 띌 것이다.
실망스런 서비스와 지원 정책
HP는 실망스러운 지원 정책을 제공한다. 미디어 센터는 1년간 부품 및 인건비를 면제해주며 단지 수요일에만 서해안의 일과 시간에 유료전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 서비스는 옵션으로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24/7의 무료 전화 기술 서비스를 포함하는 3년짜리 지원 패키지로 업그레이드는 가능하다. 서비스를 위해 시스템을 배송할 때 왕복 요금을 모두 부담하며 지정 수리 센터에서의 창고 서비스는 언제나 가능하다.
스스로 문제해결 하는 사람들이 더 유리하다. HP 웹사이트는 많은 스스로 하기 도움말 옵션을 비롯해 기술 지원 부서 전문가와의 온라인 채트, 개인별 전화내역 DB, FAQ, 그리고 소프트웨어 다운로드도 제공한다. 빠른 설치를 위한 한 장 짜리 포스터와 단계별 상세한 셋업 정보를 비롯한 문서는 잘 설계되어 있으며 기본적 문제해결과 업그레이드 절차를 제공한다. 3가지 사용 설명서가 시스템 자체를 설명하며 편리한 윈도우 XP MCE 가이드, 그리고 DVD+RW 드라이브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정보도 포함되어 있다. 문서들은 한가지 중요한 셋업 시나리오를 빠뜨렸다. 즉 광대역 서비스를 위해 케이블을 사용하는 경우 말이다. 미디어 센터는 전화접속 모뎀과 DSL만을 제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해결책을 발견했다. 즉 치어리더단 단원보다 많은 분배기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