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관리시스템 시장 주도권 경쟁

일반입력 :2002/09/24 00:00

조성훈

콘텐츠관리시스템(CMS)이 기업의 e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잡으면서 초기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들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올 초까지만 해도 수요가 뜸했던 CMS 시장은 하반기 들어 공공기관과 금융권을 중심으로 잇따라 대형프로젝트가 발주되면서 급속히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는 IT경기의 침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포털과 여타 닷컴기업들이 현실적인 필요에 의해 CMS를 도입한 데 이어 대규모 고객관련 DB를 운용하는 금융권·정부공공기관·통신업체 등이 이를 필수 솔루션으로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업계는 올해 CMS시장 규모를 약 300억원으로 추산하고, 컨설팅과 구축비용을 포함하면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일부 업체들은 국내 CMS 잠재시장이 약 1000억원에 달하고 매년 5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내년부터 CMS가 전방위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들은 초기시장 선점을 위한 공세적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으며, 국산업체는 물론 외산업체까지 뛰어들어 CMS를 표방하는 업체는 40여개에 이른다. 지금까지 이 시장에 뛰어든 국산업체는 CMS전문업체를 비롯, 웹에이전시(eBI)·확장성표시언어(XML)·시스템통합(SI) 업체 등 다양하다. 이들은 저마다 특화된 제품을 출시,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외산업체들도 올해를 시장확대기로 보고 직·간접적으로 국내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인터우븐이 지난 3월 한국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4월엔 스텔런트, 5월엔 디바인이 국내에 진출했다. 비넷도 조만간 국내지사를 설립할 것으로 알려져 국산 업체와의 일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한 업체 관계자는 CMS 시장과 관련, “공공기관과 중소업체는 국산 솔루션을, 대기업과 금융권은 외산 솔루션을 선호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국내업체가 초기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국산과 외산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