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인터넷에서 금융기관이 아닌 개인이나 중소기업이 원하는 가격에 외화를 사고 팔 수 있는 ‘사이버 환전시장’이 문을 연다.서울은행은 외환거래 솔루션 전문기업인 에스엔뱅크와 업무협약을 체결, 개인 및 중소기업들이 인터넷에서 외화를 원하는 가격에 사고 팔 수 있는 사이버 환전시장을 17일부터 개장한다고 밝혔다. 사이버 환전시장은 서울은행이 고객으로부터 환전거래 주문을 인터넷으로 받아 사자환율과 팔자환율이 일치하면 은행이 매매를 체결시키는 시스템이다. 지금까지 국내 외환시장은 은행과 종합금융사 등 외국환은행 회원사만 참여가 가능했고, 최근에는 보험과 증권사도 외환중개가 허용됐다. 그러나 개인이나 기업은 지금도 외환시장에서 직접 외화를 사고 팔 수는 없으나, 사이버 환전시장이 문을 엶에 따라 실시간으로 간접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사이버 환전시장에서의 외환매매 수수료는 거래금액의 0.075%로, 기존에 은행창구를 통해 매매할 때 적용되는 수수료 0.99%보다 90% 이상 저렴하다. 주문호가 단위는 0.01원으로 서울 외환시장의 거래범위 내에서 최소 100달러, 최대 100만달러까지 매매할 수 있다.이를 이용하려면 서울은행 영업점에서 인터넷뱅킹((www.seoulbank.co.kr) 가입과 동시에 인터넷 환전거래용 전용계좌를 개설한 뒤 거래용 보안카드를 교부받고, 가정이나 직장의 PC에서 공인인증서 발급 및 인터넷 환전거래(IBS; Internet Buy & Sell system)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된다. 이용시간은 월~금요일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이고, 토요일과 일요일 및 공휴일은 휴장된다. 서울은행은 앞으로는 24시간 시장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