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스팸차단 업체인 스팸하우스(Spamhaus)는 지난 11일 야후의 온라인 상점을 스팸 리스트에 추가했다. 한편 MAPS(Mail Abuse Prevention System)도 2주 전 이와 비슷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스팸하우스는 야후와 협의한 후 지난 11일부터 이 사이트를 스팸 차단 목록에서 제외했지만, 스퓨스는 야후의 상점 사이트를 여전히 스팸 목록에 포함한 상태다. 스팸하우스 프로젝트 책임자인 스티브 린포드는 야후가 다음주에 스팸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을 처리할 팀을 새롭게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전달받은 후 야후의 상점 사이트를 스팸 목록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린포드는 "수많은 사람들이 항의했었지만 야후는 이에 대한 개선안을 보여주지 않았다"며, "이들의 불만을 처리할만한 충분한 인력이 야후에 없기 때문에 불만이 계속 누적됐다"고 전했다.야후의 대변인인 린다 피더슨은 성명을 통해 야후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팸하우스와 협력했으며, 이후 스팸 목록에서 야후 스토어가 제거됐다고 전했다."스팸은 야후 스토어 라이선스 협약에서 명백히 금지하는 사항이다. 우리는 이 문제를 매우 중대하게 여기고 있다"고 피터슨은 말했다. 피터슨은 스퓨스의 스팸 목록에 야후의 상점이 올라온 배경과 스팸하우스 목록에서 상점 사이트를 제거하기 위해 취한 절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이메일의 홍수에 빠진 많은 업계와 단체들은 이를 억제하기 위해 과감한 방법을 택하기 시작했다. 많은 업체들이 스팸에 대한 불만을 조사하고 스팸으로 의심되는 IP 주소의 리스트를 만드는 수신 거부 리스트 작성 업체의 도움을 받기 시작했다. 스팸 방지 서비스에 가입한 업체들은 스팸으로 간주된 IP에 대한 접근을 제한할 수 있다.유명한 안티 스팸 그룹인 MAPS는 지난 달 자사의 스팸 목록에 야후의 상점을 추가했다. MAPS는 지난 2월부터 야후가 호스팅하는 상점에서 발송되는 스팸 메일을 차단해 줄 것을 야후측에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하지만 야후측에서 이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지 않자 MAPS는 야후를 스팸 리스트에 추가하는 조치를 취했다. 한편 MAPS는 야후와 협의를 거친 후 야후의 상점을 스팸 목록에서 제거했다.일부 스팸 차단 리스트 비판가는 스팸 차단 목록을 작성하는 업체들이 스팸 발송 업체뿐만 아니라 이 업체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IP 어드레스를 공유하는 사이트도 차단한다고 주장했다.일례로 스팸하우스의 린포드는 야후가 호스팅하는 온라인 상점인 Golnk4Less.com라는 사이트에 대한 스팸 혐의를 잡고 야후의 상점 사이트를 메일 차단 목록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Golnk4Less.com은 야후가 호스팅하는 수천 개의 상점 사이트 중 하나며, 야후의 다른 상점들은 대부분은 스팸을 보낸 적이 없다.GoInk4Less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한 답변을 회피했다. 하지만 린포드는 GoInk4Less이외에도 많은 야후 스토어들이 스팸을 보내며, 스팸에 대한 항의를 한 귀로 듣고 흘리는 듯한 야후의 태도 때문에 이 업체가 스패머들의 피신처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린포드는 "스패머들이 야후 스토어에서 온라인 상점을 운영하는 것을 야후가 허용했다"며, "야후의 이같은 결정은 다른 스팸머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이다. 하지만 야후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이나 유럽의 업체 중 이를 허용하는 업체는 전혀 없으며 야후도 이랬어야 했다"고 전했다. 스퓨즈는 야후의 상점들이 아직 스퓨스의 스팸 목록에 포함된 이유를 웹사이트에 게재했다."고객들의 항의는 거셌지만 야후의 스팸 사이트 제거 작업은 지지부진했다. "야후의 호스팅은 스팸머만 증가시키는 저질 서비스"라고 스퓨즈는 글을 통해 주장했다. 스퓨스의 대변인은 이에 대한 언급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