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비디오대여점을 통한 대여가 일반적인 상황에서 국내에도 미국 온라인 DVD대여점 넷플릭스(www.netflix.com)를 벤치마킹한 온라인 DVD대여점이 등장,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일산 지역만을 대상으로 DVD타이틀 대여업을 해오던 지암상사(www.ilsandvd.co.kr 대표 박영식)는 지난 3일부터 별도의 사이트(www.cinepon.com)를 개설하고 우체국 택배와 회원제를 이용한 넷플릭스형의 대여사업을 시작했다.이 회사는 1개월 회원에게 월회비 2만5000원(가입비 2만원 별도)만 받고 횟수와 대여기간에 관계없이 1회 대여에 6편의 타이틀까지 대여해줄 계획이다.연체료는 없으며 소비자에게 배달될 때에는 지암상사가 택배비를 부담하고 회수비용은 소비자가 부담하는 방식이다.가구당 DVD플레이어 보급률이 국내시장과 비슷한 5∼7%인 상황에서 넷플리스형 모델이 미국에서 등장,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는 점과 아직까지 동네 비디오 대여점에는 DVD타이틀이 많이 깔리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이 사업의 성공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그러나 자금력이 떨어지는 업체가 매달 200편씩 쏟아지는 타이틀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신작 DVD타이틀 공급가가 1만8000원 이상인데다 전국적인 대여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인기 타이틀의 경우 타이틀당 최소 50∼100장은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지난해부터 10여개의 비슷한 방식의 온라인 DVD타이틀 대여 사이트가 영업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현저히 떨어지는 상황이다. 회원수가 현저히 적은데다 긴 대여기간으로 인해 회전률이 떨어져 수익이 거의 나지 않고 있다.온라인 DVD 대여업체 한 관계자는 "타이틀 대여요금이 아닌 월 이용료로 타이틀 구입비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최소 5만명 이상의 회원을 유치해야 타이틀을 원활히 구매,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며 "전체 소장용 타이틀 수요가 30만∼5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상황에서는 회원유치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