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에는 메신저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은 고작 P2P(Peer to Peer) 광고가 전부였으나, 이제는 아바타·바탕화면·증권·쇼핑몰 등 다양한 창구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야후나 MSN은 글로벌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맞는 독특한 서비스를 실시해 국내 실정에 맞는 수익모델을 찾고 있어 주목된다.(주)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하고 있는 MSN은 최근 쇼핑과 증권 카테고리를 추가했고, 올 연말에는 메신저 전용 아바타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쇼핑은 현재 CJ쇼핑과 독점적으로 메신저 쇼핑 계약을 체결했으며, 아바타도 와이즈포스트와 제휴하고 올해 중으로 메신저에 아바타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아바타 서비스는 국내 MSN 메신저에서만 서비스하는 독특한 형태이다. 이 회사의 이구환 이사는 “앞으로 메신저를 통한 수익모델 창출은 가속화될 것이며, 개인화 특성에 맞춘 프리미엄 서비스 형태로 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야후는 캐릭터·영화사·게임사와 제휴해 야후메신저 배경화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헬로키티(캐릭터)·맨인블랙(영화)·수퍼마리오(캐릭터) 등을 메신저 배경화면에 넣고, 이 회사들로부터 일정액을 받는 것이다. 현재 야후코리아(대표 이승일)도 야후메신저를 통해 수익을 거둬들이기 위해 고심 중인데, 미국 야후의 배경화면 서비스를 국내 업체와 제휴하는 방향과 기업용 메신저 서비스를 실시하는 방안 등으로 준비하고 있다. 드림위즈(대표 이찬진)는 메신저 ‘지니’ 일일 평균 150만 순방문자수를 기반으로, 쇼핑몰·광고·무선인터넷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가져가고 있다. 쇼핑몰 부문은 지난달 총거래액 1억원을 넘어서는 등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최근에는 LG이숍과 메신저 전용 쇼핑몰 독점 계약도 맺었다. 광고도 개인 위주의 메신저 광고에서 기업용 광고로 전환했다. 회사측은 지니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기업들이 메신저를 새로운 매체로 인식하고 있어 기업용 광고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드림위즈는 또 최근 인터넷업계 최고 수익모델로 자리잡은 아바타 서비스를 위해 엔아트박스와 제휴하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실시했다. 이외에도 단문문자메시지(SMS)와 같은 무선인터넷 서비스, 인터넷폰 등과도 연계해 수익을 조금씩 얻고 있다. 김정수 드림위즈 차장은 “기존에는 메신저가 포털 서비스를 위한 일종의 부가 서비스였다면, 최근에는 포털 못지 않게 사용자수가 늘면서 하나의 매체로 인식되고 있다”며 “포털이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수익모델을 확보한 것처럼, 메신저도 사용자 증가에 따라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잇따라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