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 도메인 관리 허술

일반입력 :2002/08/09 00:00

채윤정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영리기관이나 단체에서 사용할 수 있는 ‘or.kr’ 도메인 4개와 연구기관에서 쓸 수 있는 ‘re.kr’ 도메인 2개가 성인사이트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 도메인등록업체 관계자는 “이들 도메인은 모두 6개월~2년 전에 정상적으로 등록됐으나 지금은 성인 사이트로 사용되고 있다”며 “닷케이아르 도메인 운영을 총괄하는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가 이들 도메인의 이용 경위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한 일부 네티즌들은 “현재 도메인 등록업체 G사에서 보유한 ‘domain.or.kr’ 도메인이 특정업체의 영업을 위해 사용되고 있어도 KRNIC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이와 함께 예약어 도메인의 관리에도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대두되고 있다.지난달 12일부터 실시됐던 KRNIC의 전산시스템 성능 향상 작업 도중에‘pe.kr’ 도메인 가운데 그동안 예약어로 묶여 등록이 되지 않았던 도메인 6개가 등록된 것으로 밝혀졌다.예약어는 ‘www’·‘bluehouse’ 처럼 일반 도메인으로 등록되면 인터넷 사용자에게 혼동을 줄 우려가 있는 단어들이나 특정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사용될 수 없는 단어들로, 그동안 닷케이아르 도메인에서뿐 아니라 다른 최상위 도메인에서도 등록이 제한돼 왔다.이같은 일이 발생하자 네티즌들은 도메인 등록이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KRNIC은 올해 안으로 예약어로 이뤄진 닷케이아르 도메인의 등록 제한이 모두 풀릴 예정이기 때문에 이미 수행된 도메인 등록을 취소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