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와 함께 다양한 기능을 가진 MP3 플레이어도 속속 출시되고 있어 당분간 MP3의 위세는 꺽이지 않을 것 같다. 특히 MP3 플레이어는 많은 업체에서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만큼 성능과 디자인이 점점 개선되고 있는데, 이번에 살펴볼 매직아이의 엠키비키(MKIVKI)는 액정과 카메라를 달아놓아 MP3뿐만 아니라 동영상까지 볼 수 있는 다기능 플레이어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엠키비키는 MP3 플레이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폴더형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폴더를 열면 본체 위쪽에 2.5인치 TFT 액정이, 아래쪽에 기능 제어를 위한 네비게이션 키와 각종 입출력 단자, 모노 스피커가 자리잡고 있다.
포켓PC 정도의 부피감을 주는 엠키비키는 MP3 플레이어로는 큰 편이지만 액정이 달려 있다는 점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본체 옆면의 전원 버튼을 누르면 GUI 방식의 조작 화면이 뜨는데 MP3 재생, 동영상 재생, 사진 관리, 음성 녹음, 환경 설정 등을 아이콘 방식으로 간편하게 선택할 수 있다.

요즘 출시되는 MP3 플레이어가 액정을 통해 시스템 정보를 표시하지만 크기가 작아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기엔 부족한 감이 있는데, 엠키비키의 TFT 액정은 480×234픽셀을 지원해 넉넉한 느낌이다. MP3 재생시 12시간, 동영상 재생시 4시간을 지원하는 충전식 리튬이온 전지는 본체에 내장돼 있다.
엠키비키의 내용물 중 가장 관심이 가는 부품 중 하나는 막대 모양의 카메라. 이 카메라는 31만 화소로 본체 뒤쪽에 연결할 수 있다. 카메라 렌즈는 쓰지 않을 때 카메라 본체에 수납되는 형식이며 270도까지 회전할 수 있어 편리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진 촬영은 640×480, 320×240의 두 가지 해상도로 찍을 수 있으며 연속 촬영과 스티커 사진의 효과를 내는 테두리를 설정할 수 있어 제품의 성격과 잘 어울린다.

엠키비키는 초당 10프레임의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데, 빠른 화면에서는 어느 정도 끊김이 느껴지지만 PDA에서 지원하는 초당 5프레임 수준의 동영상에 비하면 훌륭한 수준이다. 다만 ASF, WMV, AVI 등의 동영상 파일을 바로 지원하지 않고 엠비키비가 지원하는 포맷인 ALM으로 바꿔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ALM 포맷은 동영상뿐만 아니라 MP3 파일에 배경화면과 가사를 입력한 뮤직비디오도 지원하는데, 뮤직비디오 파일은 제품과 함께 제공되는 매직 자키(Magic Jockey)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자가 직접 제작할 수 있다.
엠키비키는 MP3 플레이어에 액정화면과 카메라를 달아 다양한 부가 기능을 지원하는 복합기 성격을 가진 제품이다. 특히 뮤직 비디오 등을 쉽게 제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해 사용자에게 또 다른 재미를 더해준다.
다만 제작사 웹 사이트에서도 사용자들이 직접 만들어 올린 뮤직비디오 파일을 찾아볼 수 있는 것이 고작인 탓에 다양한 컨텐츠를 즐기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 최근 저작권 문제 때문에 제작사에서 음악 파일을 활용한 컨텐츠 제작에 나서기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다양한 방법을 모색한다면 제품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컨텐츠를 쉽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